방학동성당 게시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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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근 [nffckim] 쪽지 캡슐

1998-11-30 ㅣ No.37

*** 아직 11월인데 무슨 새해인사냐 하시는 분들은 안계시겠지요?

    교회력으로 가톨릭 신자들은 연말 연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림시기와 그 유래>

 

전례력상 대림시기는 12월 24일까지를 포함하는 성탄 전 4주간이다.

대림절의 첫날은 성 안드레아 축일(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이므로 대림시기는 빠르면 11월 27일, 늦으면 12월 3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교회 전례력에서 주일이나 대축일은 보통 그 전날 저녁기도(제1저녁 기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대림시기는 대림 제1주일 제1저녁기도(토요일 저녁기도)부터 시작해서 12월 24일 저녁기도 직전에 끝난다.

그 날짜를 계산하면 짧게는 약 3주간, 길게는 약 4주간이 되는데 이 시기 동안의 주일은 각각 대림 제1주일, 2주일, 3주일, 4주일이라고 부른다.

이 규정에 따라 올해의 대림시기는 11월 28일 토요일 저녁기도부터 시작하여 그 이튿날이 대림제1주일이 된다.

 

대림시기가 현재와 같이 4주간으로 정착된 것은 12-13세기부터이며 또 대림제1주일이 전례력의 첫날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러나 대림시기의 유래는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림시기는 크게 두 줄기의 근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로마 전례와 갈리아 전례다.

 

로마 전례는 현재 한국천주교회가 따르고 있는 전례이고, 갈리아 전례는 이탈리아 북부지방과 프랑스 남부 등 알프스 산맥 주변 지방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전례력을 말한다.

예수 성탄대축일을 12월 25일로 지내는 로마 전례와는 달리 갈리아 전례에서는 동방교회의 영향으로 성탄대축일을 1월 6일에 지냈다.(로마 전례에서는 1월 6일을 주님 공현 대축일로 지내고 있음) 당시 로마 전례를 사용하는 교회에서는 예수부활대축일 때만 세례식을 거행한 반면에 갈리아 전례를 사용하는 교회에서는 성탄대축일에도 세례를 주는 관습이 있었고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합당하게 준비하기 위해 성탄대축일까지 참회하고 보속하는 시기를 지냈다.

이런 관습이 나중에 로마 전례를 사용하는 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12세기 경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앞두고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하는 회개와 보속, 기다림의 대림시기가 설정됐고, 오늘날까지 발전되어 온 것이다.

 

1년간의 전례력 구성 중엔 대림주간, 사순주간, 부활주간 등이 연중주간과는 별도로 세어집니다.

그래서 연중주간은 54주가 아닙니다. 34주로 올해는 11월 28일

 

--- 평화신문에서

 

 

 

 

 

 

               <대림시기 (待臨時期)의 의미와 우리의 생활>

 

[대림시기 (待臨時期)란 ?]

 

대림시기는 예수님 탄생 대축일 전 4주간 동안이다. 4주간은 구약시대에 약속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간을 상징한다.

대림은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으로서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

다.

 

1.역사적 탄생 기념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심을 해마다 경축하고 기념한다.

2천년전의 사건이지만 이 사건으로써 인류는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되었고, 그 구원의 은총은

개개인에게 이르고 있으니 마땅히 경축해야 한다.

 

우리의 지성과 마음으로는 헤아릴 수 없으나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피조물 인간의 구원을 위

하여 사람이 되셨다. 인류역사와 함께 간접으로 예고(창세 3, 15)되어 온 사실이지만 너무나

엄청나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 성탄일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그 이유가 "나" 안

에서 성취되었는지 깊이 반성하면서 성탄을 준비할 것이다.

 

2. 영광스런 재림 고대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겠다고 약속 하셨다.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

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마태 24, 30).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하고, 미사 때

마다 "복된 회망을 품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라고 고백하고 있

다. 희망의 기쁨 속에서 권능을 떨치며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우리 구원의 완성을 기

다리는 것은 신앙인의 자세이다.

 

영광중에 오시는 예수님은 세말에 교회를 완성하실 것이고, 각 개인의 경우에는 각자가 죽

을 때 오셔서 그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구세주의 재림을 고대하던 사람, 즉 맞갖는 준비로써 그리스도를 기다린 사람은

예수님을 기쁘게 맞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예수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은총

을 받지 못하여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피해갈 것이다.

늘 새롭게 오시는 주님과 함께 우리의 구원은 완성되어 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우리의 일상생활에 오심

주님께선 우리와 함께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공동체와 우리의 착한 생활 속에 오셔서 함

께 사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 23) 라고 주님께

선 말씀하셨다.

 

역사적인 예수 그리스도님은 성사 안에서 우리에게 다시 오셔서 현존하신다, 특히 성체로

주님께서 친히 우리 각자에게 더욱 친밀한 방법으로써 오신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체험함에 무디어져 있다. 이것은 세상 살이에 너무 골몰

해 있고 현세적 쾌락과 욕구에 집착하여 주님의 뜻과 사랑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대림시기의 전례]

 

새해의 시작 : 성탄 대축일(12월 25일)을 기점으로 하여 4주간을 거슬러 올라간 주일이 대

림 제 1 주일이고, 이날부터 교회력(전례력)은 새해가 시작된다.

 

미사중에 거행되는 말씀의 전례는 3년을 한 주기로 편찬되어 있기 때문에 새해를 시작하면

서 무슨 해인지 확인해야 한다.

 

1998년을 다(c)해 1999년을 가(a)해 2000년을 나(b)해의 순서로 나눈것은 신자들이 성서를

더 폭 넓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전례의 특징 : 제대 주위의 화려함을 피하고 대 영광송을 하지 않는다. 오르간이나 다른 악

기는 성가를 도와주기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고 단독 연주를 금한다.

혼인성사를 집행할 때에도 화려함을 피한다.

미사를 봉헌할 때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뜻으로 자색 제의를 입는다.

 

[우리의 생활]

 

우리는 대림시기를 따로 마련하여 우리 존재 전체가 주님께 향하도록 기도와 선행과 극기를

하면서 성사의 의미를 다시 인식 하고 주님께서 우리 생활 속에 오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구세주의 선구자인 세례자 요한이 어떻게 기다릴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눕혀져

굽은 길이 곧아지며

험한 길이 고르게 되는 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가3, 4-5)

 

구세주를 모시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교만(산과 언덕)을 깍아 내리고, 하느님

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음을 잊고 아무렇게나 사는 골짜기를 메우고, 형편대로 적당히 살겠다

는 굽은 정신을 곧게 하고, 온갖 잡념으로 웅어리진 험한 마음을 고르게 해야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 대림시기 동안에 고백성사를 받도록 명하고 있다.

 

대림환(待臨環) : 대림시기 동안 푸른 나뭇가지와 네 개의 초를 꼿아 대림환을 만들고 구세

주께서 어느 정도 가까이 오셨는지 알려줌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촉구하기 위하여

촛불을 하나씩 늘려 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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