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1주간 마태 5, 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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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10 ㅣ No.1042

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46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 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 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48절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에대해서 함께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은 이유는 악한 사람, 선한 사람에게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 옳지 못한 사람에게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느님 아버지처럼 공평하게 이웃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이를 행하는데 너무나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팔이 안으로 굳고, 즉 남보다는 자기 자녀들을 생각하고, 자식들

 

중에서도 똑똑하고, 이쁜 자식에게는 신경을 더 쓰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이웃을 사귀는데 있어서도 끼리끼리 마음에 맞는 사람만을

 

만나고, 친하게 지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니고 있는 사랑과 정은 영원한 것인가?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여타의 이유로 식어버리면 가정 안에서도 불화가 일어나고,

 

이웃과의 관계가 오늘은 친구이지만 내일은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원수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 대신에 미움과 분노로 변해 버리면 정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함께 살기가

 

너무나 힘이 듭니다.

 

반면에 원수에 대한 시각이 나에게는 원수가 될 수가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원수는 아닌 것입니다.

 

아무리 파렴치한 사람일지라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태어난 사람이고, 그 사람을

 

필요로 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입장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의무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시다.

 

보통 사람들의 삶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라면, 우리는 가정 안에서,

 

이웃 관계 안에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힘이 들더라도 사랑과 정이 식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원수를 위해서 기도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겪으신 수난의 동참하는 것이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아멘!

 

비오신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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