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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와 공의회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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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오 [joo2205] 쪽지 캡슐

2008-06-17 ㅣ No.415

다음은 이제민 신부님의 "한국형 소공동체 전면 비판" 글중의 일부를 옮겨왔습니다. 레지오에 대하여  좀 꺼림직한 부분을 잘 드러내 보이셨고 저도 공감되는 부분도 있어 게재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쇄신해야 할분야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레지오의 발전을 위해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소공동체 모임과 레지오 주회합이 중복되는 날은 소공동체를 우선 참석하라는 신부님의 명령(?)도 있었습니다.
레지오도 소공동체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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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는 평신도 사도직 운동으로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한국 천주교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크게 기여한 평가를 받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는 본래 사도직은 성직자만이 아니라 평신도도 수행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고, 이 점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까지 영향을 주어 공의회가 성직자 중심의 교회 이해를 탈피하여 교회를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언하는데도 기여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보다 더 성직자에 의존하는 단체도 없을 것이다. 지금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는 성직자에게 절대 복종을 요구하면서 공의회 이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본당 신부에게 순명하는 것을 레지오 규칙으로 삼고 있다. 그 외에도 개종권면을 강조하는 것에서 보듯이 공의회의 정신에 역행한다는 느낌을 준다. 레지오 마리애의 군대식 운영방식도 그렇게 공의회적이라고 할 수 없다. (군대를 뜻하는 레지오라는 명칭도 공의회의 정신에 맞지 않다. 교회는 군대가 아니다. 교회는 세상을 정복하기 위하여 있지 않다. 오히려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하여 있다. 복음화는 정복이 아니라 세상을 예수님의 복음으로 꾸미고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개종권면보다는 종교간 대화를 권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형 소공동체는 공의회가 극복하고자 한 ‘위’로부터의 교계제도 교회를 다시 세상에 세우려 하고 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지오 마리애는 그 자체로서 소공동체 정신의 잠재력을 훌륭히 지니고 있어서 쇄신만 되면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 새롭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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