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1.5.16 아름다운 쉼터(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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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05-16 ㅣ No.665

강아지 발견

'별이'를 보낸 자리에 새롭게 온 강아지

지난 토요일, 혼배미사를 위해 답동성당으로 들어가는데 제의방 문 옆에 강아지 한 마리가 묶여 있습니다.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전에 있었던 강아지는 사람이 너무 좋아 달려든다고 다른 곳으로 보냈는데, 이 강아지는 너무나 작아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줄에 묶여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안 좋았습니다.

‘너는 어렸을 때부터 자유를 구속받는구나.’

묶어놓지 않으면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고를 하는 세상이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또 다른 곳으로 가야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넓은 세상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때가 없다는 것이…….

그러나 이곳에 있는 것이 강아지에게 불행일까요? 사실은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수시로 산책을 시켜주는 많은 신부님들과 수녀님이 계시고, 또한 맛있는 것들을 가져다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단지 하루 중 얼마를 이렇게 묶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판단하기에 앞서 내가 더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그리고 내 생각을 줄이고 대신 하느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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