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1.6.2 (거미와 풀잎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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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풀잎의 사랑
어느 날 거미는 이슬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영롱한 빛을 내며 맺혀 있는 이슬의 모습이 너무나 신비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거미는 이슬에게 사랑해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이슬은 단 한 가지의 약속을 지키면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면 서로 사랑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거미는 단단히 약속했고,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쳐다만 보아도 둘이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함께만 있어도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 같았고 나비가 사방에 날아다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쳐다만 보아도 좋았던 어느 날, 거미는 너무나 아름다운 이슬을 안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만 안게 해 달라고 이슬에게 사정했습니다. 괴로워하던 이슬은 슬픈 얼굴을 하면서 고심 끝에 말했습니다. 한 가지만 약속하면 안아도 된다고 말입니다. 거미는 그 약속을 꼭 지키겠노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슬은 절대로 후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안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거미는 약속을 했고 그렇게도 사랑하던 이슬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 순간... 이슬의 몸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동화입니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우리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사랑은 그 사랑을 소유하고 싶어질 때 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참으로 아름답게 시작했던 그 사랑이 자신의 욕심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람을 존중해 주지 못한 것 때문에 안타깝게도 허무하게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진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그 사랑 때문에 성장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구속하거나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더 아름답게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진짜 사랑을 하는 오늘을 만들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