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이강연님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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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경 [forgod] 쪽지 캡슐

2002-06-08 ㅣ No.335

위선자?!...

 

아래의 이강연님의 글을 읽고 저 역시도 내 안에서 늘 부대끼는 것이라 마음이 착잡하고 아프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그렇잖아도 며칠전 미사 강론을 들으면서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나의 모습에 또다시 슬퍼지며 괜시리 옆에 앉아있는 남편을 쳐다보며 한숨지었지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안에선 하느님이 주신 본성과 세속에 물든 속성이 늘 싸우고 있습니다.

늘 마음만 있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나의 나약함과 게으름...

줄곧 생활가운데 성령께서 가르쳐주시는데도 때로는 모른척 피하고 싶고 때로는 귀막고 눈감고 싶고 대부분은 난 지금 이 정도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더 큰듯.

 

PBC라디오 8시에 나오는 사연을 종종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듣는데 마음은 많이 움직이지만 왜 그 순간 전화 한통화를 못하는지 아니 안하는지...

 

아,문득 지금 자판을 두드리다 떠오른건데 그렇잖아도 얼마전에 남편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봉사라는 말이 낯간지럽지만...아마도 우리가 어려운 이들을 통해 여러모로 배우는 것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은 이렇게 조그마한 일이라도 우리가 의지적으로 시작하면 자연스레 몸에 밸 것이고 그러면 늘 멍에처럼 우리를 짖누르는 위선자라는 것에서 해방되며 더 나아가 예수님의 모습을 조금씩 조금씩 닮아가지 않을까?

 

사제의 길을 희망하고 있는 병준이네 가족과 함께 저희 가족이 작은 실천이래도 이 기회에 함께 시작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p.s.쓰고 읽고보니 쓸 때는 안그랬는데 왠지모를 또한번의 위선을 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언제나 이 굴레에서 벗어날까?-+.주님,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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