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세상에서 가장 듯한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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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현 [seo7788] 쪽지 캡슐

2000-08-28 ㅣ No.786

어린 외아들을 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약속을 어긴 아들에게 아버지는

다시 약속을 어기면 그땐 추운 다락방으로

보낼테다.

라고 했습니다.그러나 아들은 그만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그날밤 추운 다락방에 아들을 올려보내고

부부는 서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당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 애를 지금 다락방에서 데려오면

아이는 당신말을 듣지 않게 될 거예요.

남편의 약한 마음을 헤아린 아내의 말에

당신말이옳아 그러나 그 애는 지금

얼마나 무섭고 추울까’

그리고 남편은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갔습니다.

추운 다락방의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웅크린채

잠 들어 있는 아들.

그 옆에 말없이 누워 팔 베개를 해주고

꼭끌어안아 준 아버지

이윽고 어린아들의 두 눈에서는

따뜻한 눈물이 흘러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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