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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장 1절- 3장 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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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9-16 ㅣ No.513

머 릿 말

 

1 ¶이 책을 데오필로님께 드린다. 나는 먼젓번 책에서 예수의 모든 행적과 가르치심을 기록하였다. 곧 예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의 힘으로 여러 가지  지시를 내리신 다음 승천하신 그 날 까지의 일을 시초에부터 낱낱이 기록하였다.  예수께서는 돌아 가신 뒤에 다시 살아나셔서 사십 일 동안 사도들에게  자주 나타나시어 여러 가지 확실한 증거로써  당신이 여전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시며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슴을 들려 주셨다.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신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가 전에 일러 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오래지 않아서 너희는 성령의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예수의 승천

 

  ¶사도들은 가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세워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 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흰 옷을 입은 사람 둘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 가시던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유다의 자리를 채운 마티아

 

  ¶그 뒤 사도들은 그 올리브라고 하는 산을 떠나 안식일에  걸어도 괜찮을 거리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다. 성 안에 들어 온 사도들은 자기네가 묵고 있던 이층방으로 올라 갔는데 그 일행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혁명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들이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도 함게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에만 힘썼다.

  ¶그 무렵  이느 날 교우가  백 이십 명 가량 모여 있었는데 그 자리에 베드로가 일어나 이렇게 말하였다.     "교우 여러분, 예수를 잡은 자들이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하여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빌어  예언하신 말씀은 우리와 함께 일하던 사람이었읍니다.  그는 주님을 판 돈으로  밭을 샀읍니다. 그러나 그는 땅에 거꾸러져서 배가 갈라져 내장이 온통 터져 나왔읍니다. 예루살렘의 시민들이 모두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그 밭은 그들 말로  ’아겔다마’ 라고 불렀읍니다.  ’피의 밭’ 아란 뜻입니다. 시편에,

        ’그의 집을  폐허로 만드시고

        아무도 거기에 드는 이 없게 하여 주십시오.’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여 주십시오’

라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를 뽑아 우리와 더불어  주 예수의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해야 하겠읍니다." 그들은 바르사빠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천거한 다음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시는 주님, 주님께서 이  두 사람 중 누구를 뽑으셨는지  알려 주십시오. 유다는 사도직을 버리고 제 갈 곳으로 갔읍니다. 그 직분을  누구에게 맡기시렵니까?"    그리고 나서 제비를 뽑았더니 마티아가 뽑혀서  열 한 사도와 같이 사도직을 맡게 되었다.

 

 

성령의 강림

2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예루살렘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경건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다. 그 소리가 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그리고 사도들이 말하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자기네 지방말로 들리므로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그들은 놀라고 한편 신기하게 여기며    "지금 말하고 있는 저 사람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는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저마다 자기나 태어난 지방의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된 셈인가? 이 가운데는 바르티아 사람, 메대 사람, 엘람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메소포타미아, 유다, 갑바도기야, 본도, 아사아에서 온 사람들도 있고 프리기아, 밤필리아, 에집트, 또 키레네에 가까운 리바야의 여러 지방의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ㅓ 로마에서 나그네로 온  유다인들과 유다교에 개종한 이방인들이 있고 그레데 사람들과 아라비아 사람들고 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이 지금  하느님께서 하신 큰 일들을 전하고 있는데 그것을 우리는 저마다 자기네 말로 듣고 있지 않은가?"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모두 놀라고 어안이 벙벙하여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하며 웅성거렸는데 그 중에는    "저 사람들이 술에 취했군!"   하고 빈정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그 때 베드로가 다른 열 한 사도들과 함께 일어서서 군중을 보고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유다 동포와 예루살렘 시민 여러분,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시각이 아침 아홉 시인데 어떻게 술에 취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사람들은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다. 이것은 예언자 요엘이 예언한 대로 된 것입니다.

        ’하느님게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성령을 부어 주리니

        너희 아들 딸들은 예언을 하고

        젊은이들은 계시의 영상을 보며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는 나의 남종에게도 여종에게도

        나의 성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도 예언을 하리라.

        나는 하늘 높은 곳에서 표징을 보이며

        땅에서 기적을 행하리니

        피와 불과 짙은 연기가 일고

        해는 빛을 잃어 어두워지고

        달을 피와 같이 붉어져

        마침내 크고 영광스러운 주의 날이 오리라.

        그 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나자렛 예수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었읍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나타내셨읍니다.이 사실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으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뜻과 계획에 따라 여러분의 손에 넘거 간 이 예수를 여러분은 악인들의 손을 빌어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느 그분을 되살리시고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주셨읍니다. 예수께서는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계실 분이 아닙니다. 그분에 관해서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주께서 내 오른편에 계시오니

        나는 항상 주님을 가까이 뵈오며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쁨에 넘치고

        내 혀는 즐거워 노래하며

        이 육신마저 희망속에 살 것입니다.

        당신은 내 영혼을 죽음의 세계에 버려 두지 않으시고

        당신은 낭게 생명의 길을 보여 주셨으니

        나는 당신을  모시고 언제나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우리의 선조이신 다윗에 관해서 분명히 말씀드려야겠읍니다. 그는 죽어서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땅에 남아 있읍니다. 다윗은 예언자로서  하느님께서 자기 후손 가운에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신 맹세를 알고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내다보며,

        ’하느님께서는 그를 죽음의 세계에 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의 몸을 썩지 않게 하셨읍니다’

하고 말하였읍니다. 바로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는 다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려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주셨읍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게러부터 받은 성령을 지금 여러분이 보고 듣는 대로 우리에게 부어 주셨읍니다.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고 하셨다’

라고 말하였읍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읍니다."

 

 

개종한 첫 사람들

 

  ¶사라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읍니까?"  하고 물었다. 베도로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회개하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시오.  그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 곧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베도르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증거를 들어 그들을 설득시키고 이 사악한 세대가 받을 벌을 면하도록  하라고 권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그 날에 새로 신도가 된 사람은 삼천 명이나 되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서로 도와 주며 빵을 나누어 먹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신도들의 공동생활

 

  ¶사도들이 계속해서 놀라운 일과 기적을 많이 나타내 보이자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 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한 마음이 되어 날마다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 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 갔다.

 

 

앉은뱅이를 고친 베드

3 ¶어느 날  베드로와 요한은 오후 세 시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 성전으로 올라 가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문" 이라는 성전 문 곁에는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된 사람 하나가 있었다. 날마다 사람들이 거기에 들어다 놓으면 그는 앉아서 성전으로 들어 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성저능로 들어 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구걸을 하였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눈여겨 보며      "우리를 좀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 앉은뱅이는 무엇을 주려니 하고 두 사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베드로는     "나는 돈이 없읍니다. 그러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 가시오"  하며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 앉은뱅이는 당장에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 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걸어 다니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또 그 사람이 바로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구걸하던 앉은뱅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에 몹시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

 

 

솔로몬행각에서 한 베드로의 설교

 

  ¶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솔로몬행각이라는 곳에 있을 때 사람들은 그의 소문을 듣고 놀라서 그리로 달려 갔다. 베드로는 그 사람들을 보고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왜 이 사람을 보고 놀랍니까? 왜 우리를  유심히 쳐다봅니까? 우리 자신이  무슨 능력이 있거나 경건해서  이 사람을 걷게 하여 준 줄로 생각합니까? 여러분이  하느님의 종 예수를 잡아 빌라도에게 넘겨 주었을 때 빌라도가  예수를 놓아 주려고 작정하였는데도 여러분은 빌라도 앞에서 그를 배척하였읍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시며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그 하느님께서 바로  그 종 예수를 영광스럽게 해 주셨읍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죄 없으신  그분을 배척하고 그분 대신에 살인자를 놓아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여  마침내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을 죽이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읍니다. 우리는  다 그 목격자들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바로 그 예수의 이름으로 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 이름을 믿는 우리의 믿음으로 된 것이며 예수를 믿는 그 믿음이 여러분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을 여러분의 자도자들과 똑같이 무지한 탓이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읍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빌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미리 예언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 오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이며 여러분은 주께서 마련하신 위로의 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주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미리 정하신 그리스도를  보내 주실 것입니다.  예수가 곧 그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그 때가 오기까지 하늘에서 계셔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오래 전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빌어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모세가 한 말을 보면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나를 보내셨던 것과 같이 이스라엘 민조 가운데서 예언자 하나를 세워 주실 터인데  너희는 그 예언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백성에게서 쫓겨 나와 멸망할 것이라’  고 했읍니다.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예언한 모든  예언자도 다 이 세대에 일어날  일을 예언했읍니다.  여러분으느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요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민족이 네 후손으로 말미암아  축복을 받으리라’ 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여러분을  위해서 그 종을 다시 살려 보내 주셨읍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하나도 빠짐없이 악한 길에서 돌아 서게 하여 그를 통해서 축복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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