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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4장 1절- 6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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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9-19 ㅣ No.514

법정에 선 베드로와 요한

 

4 ¶베드로와 요한이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있을 때 사제들과 성전 수위대장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그 자리에 나타났다. 그들은 두 사도가 사람들을 가르치며 예수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들어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난다고 선전하는 데 격분하여 그들을 붙잡았다. 그러나 날이 이미 저물었으르모 감옥에 넣어 다음 날까지 가두어 두었다. 그런데 설교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그 수효는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그 이튿날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그 자리에는 대사제 안나스를 비롯하여  가야파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그 밖에 대사제 가문에 속한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두 사도를 앞에 세워 놓고     "당신들은 무슨 권한고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 때 성령으로 가득찬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우리가 불구자에게 착한 일을 한 사실과 그가 어떻게 낫게 되었는가 하는 경위에 관해서 심문을 하는데 불구자였던 저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바로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된 것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다 죽였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입니다. 여러분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이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 예수는 집짓는 사람들 곧 여러분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입니다. 이분을 힙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읍니다.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는 없읍니다."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본래 배운 것이 없는 천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두 사도가 예수를 따라 다니던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전에 불구자였던 사람이 성한 몸으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의회에서 나가게 한 다음 자기네끼리 대책을 의논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읍니까?  저 사람들이 놀라운 기적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이면  다 아는 터이고  우리도 또한 그것을 부정할 수가 없읍니다.  이 일이 사람들에게 더퍼져 나가서는 안 되겠으니 다시는 아무에게도 예수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해 둡시다."   그리고 두 사도를 다시 불러  들여 예수의 이름으로는 절대고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에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옳은 일이겠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백성들이 그 기적을 보고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기 때무에 두 사도를  처벌할 도리가 없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서 놓아 주었다. 이 기적으로 몸이 성해진 사람은 마흔 살이 넘은 사람이었다.

 

 

박해를 당한  사도들의 기도

 

  ¶풀려 나온 두 사도는 동료들에게 가서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동려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큰 소리로 하느님께 기도드렸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 주께서는 우리의 조상이며 주님의 종인 다윗의 입을 빌어  성령의 힘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읍니다.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떠들어 대고

        뭇 백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의 그리스도를 거슬러

        세상의 왕들이 들고 일어나고

        군주들이 함께 작당하였다.’

    ¶과연 헤로데와 본디오 빌라도는 이 도성에서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작당하여 주께서 기름부어 그리스도를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읍니다. 이리하여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을 모두 이루었읍니다. 주님, 지금 그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를 살피시고 주님의 이 종들로 하여금  조금도 굴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권능의 손을 펴시엉 주님의 거룩하신 종 예수의 이름으로  병어 낫고 표징과 기적이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기도를 다 마치자 모여 있던 곳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다.

 

초대 교회의 공동생활

 

  ¶그 많은 신도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가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사도들은 놀라운 기적을 나타내며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신도들은  모두 하느님의 크시 축복을 받았다.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서 그 돈을 사도들 앞에 가져 다 놓고 저마다 쓸 만큼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 사람으로 사도들에게서     "위로의 아들"  이라는 뜻인 바르나바라고 불리는 요셉도 자기 밭을 팔아 그 돈을 사도들 앞에 가져다 바쳤다.

 

 

아나니아와 삽피라

 

5 ¶그런데 아니니아라는 사람은 그의 아내 삽피라와 함께 자기 땅을 판 다음 의논한 끝에 그 돈의 일부는 빼 돌리고 나머지만 사도들 앞에 가져다 바쳤다. 그 때에 베드로가 그를 이렇게 꾸짖었다.      "아나니아, 왜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성령을 속이고 땅 판 돈의 일부를 빼 돌렸소? 팔기 전에도 그 땅은 당신 것이었고 판 뒤에도 그 돈은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오? 그런데 어쩌자고 그런 생각을 품었소? 당신은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속인 것이오!"   이 말이 떨어지자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 거꾸러져 숨지고 말았다. 이 말을 들은 사람마다 모두 두려워하였다.  젊은이들이 들어 와 그 시체를 싸 가지고 내어다 묻었다.

  ¶세 시간쯤 뒤에 그의 아내가 그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들어 왔다.  베드로가 그 여자를 불러 놓고     "당신드링 땅을 판 돈이 이게 전부란 말이오?"  하고 묻자     "예, 전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어쩌자고 당신들은 서로 짜고 주의 성령을 떠 보는 거요? 자, 당신의 남편을 묻고 돌아 오는 사람들이 지금 막 문 밖에 왔소. 이번에는 당신을 메고 나갈 차례요"  하고 베드로가 말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도 당장 베드로의 발 앞에 거꾸러져 숨지고 말았다.  그 때 젊은이들이 들어 와 부니 그 여자도 죽어 있었으므로 떠메고 나가 그 남편 곁에 묻었다. 온 교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고 이 말을 듣고는 모두 몹시 두려워하였다.

 

 

사도들의 기적

 

  ¶그 무렵 사도들은 백성들 앞에서 많은 기적과 놀라운 일들을 베풀었다. 모든 신도는 한 덩어리가 되어 솔로몬행각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신도들의 모임에 끼어 들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하였다. 그러면서도 백성들은 그들의 칭찬하였으며 주를 믿는 남녀의 수효는 날로 늘어났다. 사람들은 심지어 병자들을 길거리에 메고 나가 들것이나 요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나갈 때 행여나  그 그림자만이라도 그 몇 사람에게 스쳐 갔으면 하였다. 예루사렘 근방에 있는 여러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과 악령이 들려 고생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몰려 왔는데 그들의 병도 모두 고쳐졌다.

 

 

사도들이 받은 두 번째 박해

 

  ¶대사제와 그의 일달인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모두 사도들을 시기하여 들고 일어나 사도들을 잡아다가 자기네 감옥에 처넣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중에 감옥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어서 가시오. 그리고 성전에서 이 생명의 말씀을 남김없이 사람들에게 전하시오"  하고 일러 주었다. 이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가서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한편 대시제와 그의 일당이 모여 의회와 유다인의 원로들을 소집하고 사람을 감옥에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 오게 하였다. 경비원들이 감옥에 가 보니 사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므로 돌아 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감옥문은 아주 단단히 잠겨 있었고 문마다 간수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읍니다."     성전 경비대장과 대사제들이 이 보고를 듣고 도대체  사도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때에 한 사람이  달려 와서     "당신들이 감옥에 가두어 둔  사람들이 지금  성전 뜰에 서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읍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그래서 경비대장이 경비원들과 함게 가서 사도들을 데려 왔다. 그러나 백성들이 자기들을 돌로 칠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 않았다.

  ¶그들이 사도들을 의회에 대려다 세워 놓자 대사제가 이렇게 심문하였다.    "예수의 이름으로는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두었는데도 당신들은 어쩌자고 온 예루살렘에다 당신네 교를 퍼뜨리는 거요? 예수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울 작정이요?"  베드로와 사도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오히려 하느님게 복종해야 하지 않겠읍니까?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게서는 여러분들의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를 다시 살리셨읍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지도자와  구세주로 세워 당신의 오른편에 높이 올리셔서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읍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게서 당신에게 복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 증인이십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사도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런데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던 율법교사 가믈리엘이라는  바리사이파 사람이 말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이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겠읍니다. 이전에 튜다가 나타나 자기를 위대한 인물이라고 선전하자 사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따랐읍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되니까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자취도 없이 흩어져 버리고 말았읍니다. 그 뒤 호구 조사를 하던 때에도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나타나 백서을 선동하여 자기를 따르게 한 일이 있었지만  그가 죽자 그를 따르던 사람들고 다 흩어져 버렸읍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 사람들에게 손을 떼고 그대로 내버려 두자는 것입니다. 만일  이 사람들의 계획이나 행동이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면 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게서부터 온 것이라면 여러분은  그들을 없앨 수  없을 것입니다. 지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마침내 그들은 그의 권고를 받아 들이기로 하고 사도들을 불러 들여  매질한  다음 예수의 이름으로는 아무 말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서 놓아 보냈다. 사도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하게 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고 기뻐하면서 의회를 물러 나왔다.  그리고 날마다 성전과 이 집 저 집에서 쉬지 않고 가르치며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선포하였다.

 

 

일곱 보조자의 선택

 

6 ¶이 무렵 신도들의 수효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그리이스말을 쓰는 유다인들이 본토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떠뜨리게 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과부들이 그날 그날의 식량을 배급받을 때마다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 두 사도가 신도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제쳐 놓고 식량 배급에만 골몰하는 것을 옳지 못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신망이 두텁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내시오. 이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직  기도와 전도하는 일에만 힘쓰겠읍니다."     모든 신도들은 이 말에 찬동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파노와 필립보아  브로코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르메나와 또 안티오기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니골라오를 뽑아 사도들 앞에 내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지고 예루살렘에서는 신도들의 수효가 부쩍 늘어났으며 수많은 사제들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체포당한 스테파노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들과 굉장한  기적들을 행하고 있었다. 그 때  이른바     "자유인의 회당"  에 소속된  키레네오아 알렉산드리아 사람들과 갈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일어나 스데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데파노를 당해 낼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우리는 스데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읍니다"  라고 말하게 하였다.  그리고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을 선동하여  스데파노에게 몰려 가서 그를 잡아  의회로 끌어 오게 하였다.  또한 거짓증인들을 내세워     "이 사람은 언제나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늘  이 사람에게서 나자렛 예수가 이 성전을 헐고 또 모세가 전해 준  관습을 뜯어 고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읍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그러자 의회에 앉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스데파노에게 쏠렸다.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와 같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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