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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7장 1절- 9장 4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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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9-20 ㅣ No.515

스데파노의 설교

 

7 ¶대사제가 스데파노에게     "이 사람들의 말이 사실인가?"  하고 묻자 스데파노는 이렇게 말하였다.     "부형 여러분, 제 말을 들으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아직 하란에 자리잡기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살고 있을 때에 영광의 하느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너는 네 고장과 네 친척을 떠나 내가 일러 주는 땅을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읍니다. 그래서 그는 갈대아 지방을 떠나 하란에서 자리잡고 살았읍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느님께서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으로 옮겨 주셨읍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는 여기에서 손바닥만 한 땅도 주지 않으시고 다만 그와 그의 후손에게 이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을 따름입니다. 그 때는 아직 아브라함에게 자손이 없었던 때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외국 땅에서 사백 년 동안 나그네로 있으면서  종살이를 하며 학대를 받으리라’ 고 말씀하셨읍니다. 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종으로 부리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겠고 그 뒤에 그들이 돌아 오게 하여 여기에서 나를 예배하게 하겠다’ 고도 말씀하셨읍니다. 그리고 그 계약의 표로서 할례법을 세우셨읍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낳아서 여드레만에 할례를 베풀었고 아시악도 자기 아들 야곱에게, 도 야곱은 자기 열 두 아들 곧 우리 대선조들에게 할례를 베풀었읍니다.  그런에 이 선조들은 그들의 동생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에집트에 팔아 버렸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계시면서 모든 어려움에서 그를 건져내셨고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주셔서  에집트 왕 파라오의 총애를 받게 하셨읍니다. 그래서 그 왕은  요셉을 에집틍의 총리로 세워 자기의 온 왕가를 다스리게 하였읍니다. 그 때  에집트와 가나안  온 지역에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모두 큰 재난을 겪었는데 우리 조상들도 먹을 것이 없었읍니다. 이 때 야곱은  에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 조상들을 그리로 보냈읍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다시 보냈을 대 요셉은  형재들에게 자기가 누군인지 알렸읍니다.  그래서 요셉의 가족 관계가 파라오에게 밝혀졌읍니다. 요셉은 사람을 보내어 자기 아버지 야곱과 일흔 다섯이나 되는 친족을 모두 모셔 오게 하였읍니다. 그래서 야곱이 에집트로 내려 가 거기에서 살다가 죽었고 우리 조상들고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읍니다.   그들의 유해는 세겜으로 운반되어 그 곳 묘지에 묻혔는데 그것은 저네 아브라함이 세겜에서 살던  하몰 자손에게 은전을 주고 사 두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게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 주실 때가 가까와 오자 우리 백성을 번성해서 온 에집트 땅에 퍼져 나갔읍니다. 그런데 요셉의 세력을 알지 못하는 다른 왕이 에집트를 다스리게 되었읍니다.  이 임금은 우리 겨레에게 교활한 정책을 써서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였고 갓난아기들은 내어다 버리게 하여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게 하였읍니다. 모세가 태어난 것을 바로 이 때였읍니다. 그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귀여운 아이였읍니다. 그는 석 달 동안 아버지 집에서 자라다가 그 부모가 내어다 버린 뒤에 파라오의 딸이 데려다가 양자로 삼아 길렀읍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에집트 사람의 모든 학문을 배워 말과 행동이 뛰어나게 되었읍니다.

  ¶모세는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돌보아 주기로 마음먹었읍니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족 한 사람이 에집트 사람에게 학대받는 것을 보고는  그의 편을 들어 에집트 사람을 죽이고 압박받은 그 동족을 위해서 앙갚음을 하였읍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기 손을 빌어 동족을 구해내려 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줄로 알았으나 그들은 미처 깨닫지 못했으빈다.  이튿날 동족 두 사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모세는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당신들은 한 형제가 아니오? 그런데 왜 서로 물고 뜯고 합니까?’ 하고 말했읍니다. 그러자 자기 동료를 학대하던 사람이 모세를 떼밀며   ’누가 당신을 우리 지도자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어제는 에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오늘은 나를 죽일 셈이오?’ 하고 대들었다.  이 말을 듣고 모세는 에집트에서 도망쳐 나와 미디안 땅에 가서 살았고 거기에서 두 아들을 낳았읍니다.

  ¶사십 년이 지난 어느 날 모세는 시나이산  광야에 있었읍니다. 그 때에 한 천사가 가시나무 덤불 불길 속에 나타났읍니다. 모세는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는데 주님의 음성이 들려 왔읍니다.   ’나는 네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아시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이 음성을 듣고 모세는 두려워서 감히  바라보지도 못하였읍니다. 그러자 주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읍니다.   ’네가 신고 있는 신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다. 나는 내 백성이  에집트에서 학대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그들의 신음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구해내려고 온 것이다. 자, 가거라. 내가 너를 에집트로 보낸다.’

  ¶모세로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하며 배척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그 가시나무 덤불에 나타나게 하시고 그의 손을 빌어  거기에 있던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요 해방자로 보내셨읍니다.  모세는 에집트 땅에서 물론 홍해를 건널 때와 광야 생활 사십 년 동안에 여러 가지 놀라운 일과 기적을  행하면서 자기 백성을 에집트에서 구해냈읍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게서 보내신 것처럼 당신들의 형제 가운데서 한 예언자를 뽑아 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한 사람이 바로 이 모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모여 있을 때에 모세는 시나이산에거 그에게 말하는 천사와 우리 조상들 사이에 중계자가 되어 생명의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전해 주었읍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제쳐 놓았고 마음은 벌써 에집트에 돌아 가 있었읍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만들어 주시오. 에집트 땅에서 우리를 구해 내 온 모세는 도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읍니다’  하고 말하였읍니다. 그들의 송아지 모양의 우상을 만들어 희생제물로 바차고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섬기며 즐거워하던 때가 바로 이 때였읍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늘의 별들을 섬기게 내버려 두셨읍니다. 이것은 예언서에,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 있을 때

        나에게 희생물과 제물을 바친 일이 있었더나?

        너희는 몰록신의 장막과 레판신의 별을 떠메고 다녔다.

        그것들은 너희가 섬기려고 만든 우상이 아니었더나?

        그러므로 나는 너희를 바빌론 저편으로 쫓아 버리리라’

라고 기록된 바와 같습니다.

  ¶이교도의 마음과 귀를 가진 이 완고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당신네 조상들처럼 언제나 성령을 기역하고 있읍니다. 당신들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예언자가 한 사람이나 있었읍니까? 그들은 의로운 분이 오시리라고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지만 이제 당신들은 바로 그분을 배반하고 죽였읍니다. 당신들은 천사들에게 하느님의 율법을 받고도 그 규례를 지키지 않았읍니다."

 

 

스데파노의 순교

 

  ¶의회원들은 스데파노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갈았다. 이 때 스데파노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편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 하늘이 열려 있고 하느님 오른편에 사람의 아들이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사람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스데파노에게 한꺼번에 달려 들어  성 밖으로 끌어 내고는  돌로 치기 시작하였다.  그 거짓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에게 맡겼다. 사람들이 돌로  칠 때에 스데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바아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스데파노는 이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8 ¶사울은 스데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있었다.

 

 

교회를 박해하는 사울

 

  ¶그 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모든 신도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여러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사도들만 남게 되었다. 경건한  사람 몇이 스데파노를 장사지내고 크게 통곡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한편 사울은 교회를 쓸어 버리려고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끌어 내어 모두 감옥에 처넣었다.

 

 

사마리아에 전해진 복음

 

  ¶흩어저 간 신도들은 두루 돌아 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필립보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로 내려 가서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군중들은 필립보의 말을 듣고 또 그가 행하는 기적들을 보고는 모두 하나같이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붙었던 더러운 악령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는 중풍병자들과 불구자들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이다. 그 도시의 사마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그 도시에는 전부터 시몬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마술로 사마리아 사람들을 매혹하여 스스로 위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모두 그에게 마음이 쏠려서     "이 사람이야말로 사람들이  ’위대한 힘’ 이라고 부르는 하느님의 힘이다"  하고 말하였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게 쏠린 것은 가가 오랫동안 마술로 그들을 매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립보가 하느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자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그의 말을 믿고 세례를 받았으며 마침내는 시몬까지도 믿게 되었다. 시몬은 세례를 받은 뒤 필립보를 따라 다니며 많은 기적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들였다는 말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리로 보냈다. 베들와 요한은 그리고 내려 가서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지만 아직 성령은 받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아 요한이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시몬은 사도들이 손을 얹어  성령을 받게 하는 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돈을 내면서     "나에게도 그런 권능을 주어 내가 손을 얹은 사람마다 성령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은 하느님의 선물로 돈으로 살 작정이오? 당신은 그 돈과 함게 망할 것이오. 하느님 보시기에 당신은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일에 끼어 들 수 없소. 그러니 당신은  그 못된 생각을 뉘우치고 주님게 간구하시오. 혹시 마음에 품었던 생각을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실지도 모르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죄에 얽매여 마음이 고약해졌소."     그러자 시몬은     "당신들이 한 말이 나에게 미치지 않도록 나를 위해서 주님게 간구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두 사도는  거거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며 증언한 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 갔다. 그리고 가는 길에 사마리아 여러 마을에서도 복음을 전파하였다.

 

 

필립보와 에디오피아의 내시

 

  ¶그 때 주의 천사가 필립보에게 나타나서     "여기를 떠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 가는 남쪽 길로 가라"  하고 일러 주었다. (그 길은 인적이 없는 길이다.)  필립보는 그 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에디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을 순례하러 갔다가 돌아 가는 길에 마차에 앉아서 이사야의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 때에 성령이 필립보에게      "가서 마차에 바싹 다가 서 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필립보가 달려 갔을 때 그는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아시겠읍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내시는    "누가 나에게 설명해 주어야 알지 어떻게 알겠읍니까?"  하고 대답하며 필립보더러 올라 와 곁에 앉으라고 하였다. 그가 읽던 성서 귀절은 다음과 같았다.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양처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 양처럼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정당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굴욕만 당하였다.

        지상에서 그의 생애가 끝났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내시는 필립보에게     "한 가지 묻겠는데 이 말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한 말입니까?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까? 혹은 딴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는  이 성서 말씀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말씀을 풀어 예수에 관한 복음을 전하였다. 그들의 길을 가다가 물 있느 곳에 이르자 내시가     "자, 여기 물이 있읍니다. 내가 세례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내시는 마차를 세우가 하고 필립보와 함께 물로 내려 가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들이 물에서 올라 오자 주의 성령이 필립보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셨다. 그 뒤 필립보는  아스돗에 나타나 여러 동네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리아에 이르렀다.

 

 

사울의 개종

 

9 ¶한편 사울은 여전히 살기를 띠고 주의 제자들을 위협하며 대사제에게 가서 다마스커스에 있는 여러 회당에 보내는 공문을 청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리스도교를  믿는 사람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눈에 띄는 대로 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끌어 올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커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환해 비추었다. 그가 땅에 엎드러지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사울이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일어나서 시내로 들어 가거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는 대답이 들려 왔다.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도 그 음성을 들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벙벙해서 서 있기만 하였다.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끌고 다마스커스로 데리고 갔다. 사울을 사흘 동안 앞을 못 보고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다사스커스에 아나니아라는 제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주께서 신비로운 영상 가운데 나타나     "아나니아야"  하고 부르셨다. 아나니아가     "예, 주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대다봐자 주께서는      "어서 일어나  ’곧은 거리’ 라는 동네에 사는 유다인의 집으로 가서 다르소 사람 사울이 찾아라.  사울은 지금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는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들어 와서 손을 얹어 다시 눈을 뜨게 해 주는 것을 신비로운 영상으로 보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아나니아가    "주님, 그 사람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에게서 들은 바 있읍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사는 주님의 성도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는  대사제에게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 갈 권한을 받아 가지고 여기 와 있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주께서는 그에게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도  가야 한다. 그 사람은  내가 뽑은 인재로서 내 이름을  이방인들과 제왕들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널리 전파 할 사람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곧 그 집을 찾아 가서  사울에게 손을 얹고 이렇게 말하였다.      "사울 형제, 나는 주님의 심부름으로 왔읍니다.  그분은 당신이 여기 오는 길에 나타나셨던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이 나를 보내시며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성령을 가득히 박게 하라고 분부하셨읍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음식을 먹고 기운을 회복하였다.

 

 

다마스커스의 전도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커스에 있는 신도들과 함께 지내고 나서 곧 여러 회당에서 예수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전파기 시작하였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하여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못 살게 굴던 자로서 신도들을 잡아서 대사제들에게 끌어 가려고 여기 온 자가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더욱 힘있게 전도하며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언하므로 마다스커스에 있는 유다인들은 모두 당황하게 되었다.

  ¶그 뒤 여러 날이 지나서 유디인들은 사울을  죽일 의논을 하였고 사울도 그들의 음모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밤낮으로 사방의 성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이 어는 날 밤에 틈을 타서 사울을 광주리에 담아서 성 밖으로 달아 내렸다.

 

 

예루살렘에 간 사울

 

  ¶그 뒤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 신도들의 모임에 끼어 보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사울이 개종한 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모두 무서워하였다. 그 때 바르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사울이 다마스커스로 가는 갈ㄹ에 주님을 뵙고 주님의 음성을 들은 일과 또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한 일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그 때부터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함게 자유로이 돌아 다니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대담하게 전도하며 그리이스말을 하는 유다인들과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을 죽이려고  하였다. 이것을 안 교우들은 사울을가이사리아로 데리고 내겨 가 거기에서 다시 다르소롤 보냈다.  그러는 동안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 들어 선 교회는 안정이 되어 터전을 튼튼히 잡았고 주를 두려워하며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효가 차츰 늘어났다.

 

 

애네아의 치유

 

  ¶베드로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다가 리따에 내려 가서 거기 사는 성도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팔 년 동안이나 중풍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 애네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베드로가 그를 보고     "애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병을 고쳐 주셨읍니다. 자리를 걷고 일어 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애네아는 곧 일어났다. 리따와 시론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 와 신도가 되었다.

 

 

다시 살게 된 도르가

 

  한편 요빠에는 다비타라는 여신도가 살고 있었다. 그 이름은 그리이스말로 도르가, 곧 사슴이라는 뜻이다. 그 여자는 착한 일과 구제 사업을 많이 한 사람이었는데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시체를 깨끗이 씻어서 이층방에 눕혀 놓았다.  리따는 요빠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베드로가 라따에 있다는 말을 들은 신도들이 그에게 사람 둘을 보내어 지체하지 말고 와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베드로는 곧 그들을 따라 나섰다. 베드로가 요빠에 이르자 사람들이 그를 이층방으로 안내하였다. 과부들이 모두 베드로에게 몰려 와서 울며 도르가가 살아 있을 때에 만들어 두었던 속옷과 겉옷을 보여 주었다. 베드로는 사람들을 방에서 모두 내보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시체쪽으로 돌아 서며    "다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는 눈을 뜨고 베드로를 바라보며 일어나 앉았다. 베드로는  그 여자의 손을 잡이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다시 살아난 도르가를 보여 주었다. 이 소문이 온 요빠에 알려지가 많은 사람이 주를 믿게 되었다. 그 뒤 베드로는 한동안 요빠에서 피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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