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은인은 도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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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경순 [veronicam] 쪽지 캡슐

2003-06-05 ㅣ No.2551

오늘 제가 저녁8시까지는 죽어도(조금 오바한다면) 시내에 나가야 하는데

7시 10분이 되어도 택시가 안보이는 겁니다.

저희 아파트 뒷길 보다는 그래도 성당 앞이나 큰길이 나을 거 같아서 뛰었습니다.

앗, 정말 성당 앞에 모범택시가 서면서 손님이 내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 모범택시를 세웠습니다.

내린 손님은 이혜녕 아가다자매님과 그 일행, 아니 가족들이었습니다.

레오는 복사, 구네군다는 반주하고 ,아마 자매님은 전례해설인가봐요.

택시를 운전하신 분은 나 구역장님(1구역)....아, 저는 살았습니다.

홍대 전철역까지 잘 태워다 주셨으니까요.

그런데 오시는 길도...같은 구역 식구 혼사에 다녀오신 길에 아가다 자매님을 태워다 드린 것이고 이제야 집에 갈수.......있겠다...하시던 차에 저를 또 태우신 것입니다.

내릴 때가 됐는데 저는 고민.....정말 차비를 드려야하는데(저는 택시 할아버지라도

타야할 상황이었으니까요)이분이 받으실까....

그렇다고 드리지 않는 것도 잘못인 듯 했습니다.  그분은 택시가 직장이시잖아요.

역시,,그분은 한사코 사양하셨습니다,,나중에 커피나 한잔 사달라고 하시면서...

그래도...하고 죄송해 하니까 그분은

’자매님은 차타고 나가다가 제가 태워달라면 안태워주시겠어요?’하시더라구요.

그 말씀에 용기를 얻어 그냥 내렸습니다.뻔~~~~

고맙습니다.  저는 이 은혜를 또 다른 사람에게 갚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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