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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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여기 있지만, 또 다른 ’나’ 는 내 이름으로 다른 곳에 있습니다 누군가가 지금 이 시간 다른 나를 만나고 있다면 그는 지난 날 내가 그에게 남긴 흔적을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마음이 부드럽고 다정스러웠다면 그는 지금 나를 정다운 사람으로 작은 웃음지으며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행동이 친절하고 상큼했다면 그는 지금 나를 멋있는 사람으로 즐겁게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나는 다른 곳에 있는 ’나’입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시간만 생각하지 말고 그와 헤어진 뒤 그에게 남아 있을 나를 생각 해야 합니다 그 모습이 나의 참 모습입니다.
누군가의 글이던가...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마주하는 친구에게 이 글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바람이 조금은 차가운 날입니다
우리모두 잊혀짖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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