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희망을 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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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진 [irari] 쪽지 캡슐

2000-01-24 ㅣ No.907

그옛날 신과 천사들이 살았을 때랍니다. 인간들의 악행이 점점 더 극심해지자 신들은 천사를 시켜 인간에게 벌을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천사들은 인간에게 무슨 벌을 주어야 할까 고심하다가 ’희망’을 감추는 것이 가장 큰 형벌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희망을 숨겨 버리면 인간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천사들끼리 모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희망’을 어디에 감추어야 인간들이 찾을 수 없을까를 의논하기 시작했지요. 한 천사가 말햇습니다. "높은 산꼭대기에 숨겨 놓으면 어떨까요?"그러자 우두머리 천사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인간들은 모험정신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놓아도 금세 찾을 게 틀림없어." 다른 천사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비밀의 성을 짓고,그속에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 놓은 다음 숨기면 어떨까요?"대장천사는 또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인간들은 너무 영리해, 아무리 복잡한 미로라도 언젠가는 풀어낼 거야." 천사들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세상 별별 곳이 다나왔지만,인간들은 다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마땅히 ’희망’을 숨길 곳이 없다고 자포자기 했습니다. 이윽고 우두머리 천사가 말을 꺼냈습니다. "희망을 숨길 마땅한 장소가 떠올랐네.""그곳이 어딘가요?""바로 인간의 마음속일세,아무리 모험정신이 강하고 영리하다해도 마음속에 숨겨진 희망을 찾아내진 못할 걸세."천사들은 무릎을 치며 대장 천사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꽁꽁 숨겨 두었습니다. 우리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정작 사람의 마음을 알아가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또 노력한다고 해도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라고 우리들은 말하곤 합니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속에 사랑,미움,자신감,패배감도 있습니다. 사악한 마음이 부글부글 끓는가 하면 아름다운 자비심이 가득 차기도 합니다. 이 알 수없는 마음들을 꿰뚫어 보고 절제하고 꺼내놓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희망’은 바로 그러한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당신은 희망을 찾으려고 높은 산에 올라갈 필요도 없고 미로를 헤맬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마음을 가다듬고 꼭꼭 닫혀진 당신의 마음을 열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을 밝은 미래로 인도해줄 ’희망’을 꺼내 손에 쥐기만 하면 됩니다. ’희망’은 바로 당신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습니다.

 

 참좋은 글이죠 그냥 문제집을 풀다가 거기 있길래 올립니다. 좋은 글을 발견하면 그 즉시 즉시 올립죠 그러면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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