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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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02-21 ㅣ No.1073

월요일..

아침입니다

예전의 일기장에  쓰여져 있는....

시 인듯 합니다

봄인듯 ...

날짜를 보니...

시작을 위해

따뜻한 시한편을 띄우렵니다

 

 

사랑한다는 것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 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 안 도 현 -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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