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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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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2-10-19 ㅣ No.4022

 

  바람부는 날

                                                  - 김종해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날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길 지하통로로

 

손전등을 비추며 나는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빛 하나 갖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도 좋을 일방통행의 외길.

 

당신을 향해서만 가고 있는 지하철을 타고

 

아무도 내리지 않는 숨은 역으로

 

작은 불빛 비추며 나는 갑니다.

 

 

 

 손톱만한 냉이꽃이 함박꽃이 크다고 하여 기죽어 피지 않는 일

 

이 있는가. 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능력을 키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 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스무 살 어머니》, 정채봉

 

 

 

 어젠 병원에서 갓 결혼한 신혼 부부가 장인 양반이 사위 이뻐

 

서 함께 낚시를 데리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다른 사람 다

 

멀쩡하고 사위만전신 마비 된 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있어요.

 

병 간호는 사위의 엄마가 하는데 ....

 

그 여인의 말이 자꾸 뇌리에 맴 돕니다.

 

"여기가 지옥 인것 같아요........

 

아이만 낫는다면 전 아무짓이나 일이나

 

할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은 정말 기도 뿐이 할게 없어요..

 

우리가 아프면 누가 가장 가슴이 아플까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픈 사람은 우릴 세상에 나오게 한 낳은 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0이 된 노인이 아프면 먼저 돌아가셔서 하늘 나라에 계신

 

그 노인의엄마 마음이 아프실것 같아서,영적인 어머니 성모어머님도 맘 아프시겠지요......

 

엄마의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요. 하루하루가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천국이요? 죽었는데 알겠어요?

 

이곳이 천국이고 지옥이라 하더라구요.

 

마음 먹기 달렸다고 하지만서도요

 

- 마포댁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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