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스산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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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mariaksy] 쪽지 캡슐

2002-10-19 ㅣ No.4023







- 오래된 가을 -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 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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