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하늘이 서럽게 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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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boyne] 쪽지 캡슐

2000-05-20 ㅣ No.1397

당신은 무엇이 좋아지고 있나요?

 

음악이 좋아질 땐 누군가 그리운 거래요..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 사랑하는 거래요..

 

별이 좋아질 땐 외로운 거래요..

 

하늘이 좋아질 땐 꿈을 꾸는 거래요..

 

꽃이 좋아질 땐 마음이 허전한 거래요..

 

엄마가 좋아질 땐 힘이 들 때래요..

 

어두운 조명이 좋아질 땐 이별했을 때래요..

 

진한 커피가 좋아질 땐 뭔가 되찾고 싶을 때래요..

 

시를 쓰고 싶을 땐 아이가 어른이 되고 싶을 때래요..

 

친구가 좋아질 땐 대화의 상대가 필요한 거래요..

 

공부가 좋아질 땐 머리가 복잡한 거래요..

 

창밖의 비가 좋아질 땐 그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은 거래요..

 

누군가 좋아질 땐 소리없이 울고싶을 때래요..

 

겨울 바다가 좋아질 땐 누군가를 잃었을 때래요..

 

가을밤에 달이 보고싶을 땐 첫사랑을 시작하는 거래요..

 

가을 낙엽이 온몸을 스쳐갈 땐 그리움과 외로움이 남아있는 거래요..

 

가을 낙엽을 밟고 싶을 땐 남으로부터 외면당한 거래요..

 

먼 여행지를 오르고 싶을 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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