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스카우트의 부활과 반성

인쇄

방영완 [JohnCantius] 쪽지 캡슐

1999-03-18 ㅣ No.109

저는 유년스카우트대원의 아빠입니다.

우리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요즘 조금 혼란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이제막 교장선생님을 맡으신 후, 교육적인 열의를 가지고 학교를 이끌고 계신 교장선생님께서 스카우트를 해체하고 민속적인 그룹을 만들겠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스카우트 대원을 자녀로 둔 학부형들이 들고 일어나겠다는 것 입니다.

'왜 스카우트를 해체하겠다는 것인가'가 주목표입니다.

그러나 제 아들의 1년간을 보며, 저의 생각은 선후가 뒤바뀌었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입니다.

요즘, 우리 부모들 어떻습니까?

스카우트의 협동단결, 봉사의 의미를 생각하고 그에 따른 운영을 막고있지 않습니까.

우리 아들이 최고라며, 우리 아들만을 잘키우겠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예전의 스카우트는 다 어디갔습니까.

학교 청소는 도맡아하고, 아침 일찍 교정을 청소하고, 방과 후에는 정원 손질과 교통정리를 맡아했던 그 스카우트는 없어진지 오랩니다.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으로 직행해야하고, 사교육을 시키는데 더 열의를 보이지 않으셨습니까.

스카우트 지도선생님께서 가르치고 싶어도 가르칠 제자들이 떠나간 교정에서 황망히 석양만 바라보아야만 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단체생활을 익히며 독립심을 길러야 하는 야외활동에도 학부모들이 몰려 그런 교육을 막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없는 스카우트를 없애겠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의 학교에서 스카우트는 부활하여야 합니다.

이제까지 잘못되었던 이런 관행들을 청산하고 진정으로 스카우트의 이념에 맞는 스카우트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기며 제잘난 채나 하는 이들을 기르기 위해 스카우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카우트는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부모들이 앞장서서 스카우트를 다시 만들 때, 그 때는 교장선생님, 스카우트를 부활시켜 주셔요.

부모들이 앞장서서 올바른 스카우트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

 



1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