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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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 [milkyway07]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781

어떤 맹인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지나는 사람하나 그 맹인에게 소리쳐주었습니다...<손을 놓으시오...!그대의 발밑은 낭떠러지가 아니라 넓은 바위가 있소...>하지만 맹인은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을수가 있겠소...

 손을 놓으면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지나는 사람은 맹인이 안타까웠지만 그냥 두워도 힘이 빠져 손을 놓게되면 밑에 바위가 있었다는걸 그때서야 알게 될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가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눈이먼 사람이 잡고있는 작은 나뭇가지입니다...

그작은 나뭇가지만이 맹인을 살아있게 할수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자신을 살려주려는 지나가는 사람의 말보다

작은 나뭇가지가 더 믿을수있는 유일한것이 되곤 합니다...

 

                                우리가

떠나려는 사람의 작은 옷자락을 잡는것은

맹인이 낭떠러지에서 작은 나뭇가지를 잡는것과 같습니다...

친구들이며 아는사람들이 그 사람의 옷자락을 놓으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거라 말한다해도...

 

                               사랑은 그럴수 없습니다.

그 사람만이 낭떠러지에서 자신을 구할수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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