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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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3-18 ㅣ No.748

사순절이 시작된지도 1주일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게시판에 글이 꽤 활발하게

 

올라오는 것 같아 무척 반갑군요... (물론 가슴 한구석이 쓰리긴 하지만...^^;)

 

재의 수요일 미사 참례를 하면서, 저는 제 자신과 한가지 약속을 했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한, 십자가의 길과 미사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자’

 

는 것이었죠... 그래서 지금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성당에 올라갔답니다..

 

(하루 빠진 건 독감에 걸려서 도저히 갈 수 없을 정도로 아팠을 때였죠..)

 

요즘 강론 중에 신부님께서 계속 강조하시는 화두는 ’회개’인듯 합니다...

 

단체로 행하는 전례에 휩쓸려 마치 전부 회개하고 회심한 것으로 착각하는

 

일이 없도록, 자기 자신을 놓치지 말고 자기의 내면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회개하고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쉬운듯 하면서도 참 어려운 말씀인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빠짐 없이 잘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건 어쩌면 알 수 없다기 보다는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남은 사순절 기간동안, 좀 더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갖는 건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자기 안에 계시는 주님과 극적으로 만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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