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이사 26,1~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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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7-15 ㅣ No.6779

 

신실한 민족의 개선가

 1  그 날, 유다 땅에서는 이런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 성벽을 겹겹이 쌓아 우리를 구원하셨다.

 

 2  성문을 활짝 열어라.

    충성르 다짐한 마음 바른 겨레를 들어 오게 하여라.

 

 3  마음이 한결같아 당신께 몸을 맡기는 그들,

    당신께서는 번영과 평화로 그들을 지켜 주시옵니다.

 

 4  영원히 야훼를 믿고 의지하여라.

    야훼는 영원한 바위시다.

 

 5  그는 높은 곳에 사는 자들을 끌어 내리시고

    산성을 헐어 내려 땅에 내던지신다.

    먼지바닥에 동댕이치신다.

 

 6  그 도시가 짓밟힌다. 천대받던 자의 발길에 채인다.

    영세민들의 발바닥에 짓밟힌다.

 

신앙을 고백하는 시

 7  바르게 사는 사람의 길은 환하게 트입니다.

    당신께서는 바르게 사는 사람의 앞길을 곧게 닦아 주십니다.

 

 8  야훼여, 당신의 재판으로 열리는 그 길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깊이 그리워하여, 이 몸 당신을 잊지 못합니다.

 

 9  밤새도록 당신을 그리는 이 마음,

    아침이 되어 당신을 찾는 이 간절한 심정!

    당신의 법이 세상에 빛나는 때

    세상 주민들은 비로소 정의를 배울 것입니다.

 

10  악인이 복을 받는다면 세상이 어찌 정의를 배우겠습니까?

    정직한 세상에서도 속임수만 쓰는 것들,

    야훼의 위엄을 아랑곳도 하지 않습니다.

 

11  자기들을 치기 위하여 높이 쳐든 야훼의 손을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당신 백성을 뜨겁게 사랑하시어

    그들이 보고 부그러워하게 하소서.

    당신의 이 원수들을 불사르소서.

 

12  야훼여, 당신께서는 우리를 잘 살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모두 이루어 주십니다.

 

13  야훼, 우리 하느님이여

    당신이 아닌 다른 상정이 우리를 지배하였사오나,

    그러나 우리는 당신밖에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의 이름만을 부르렵니다.

 

14  죽은 사람이 어찌 다시 살아나겠습니까?

    죽은 사람이 어찌 다시 일어서겠습니까?

    당신께서 그들을 벌하시어 없애 버리셨습니다.

    그들 생가을 말끔히 씻어 버리셨습니다.

 

15  당신께서 이 겨레를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야훼여, 이 겨레를 번성하게 하시어

    당신의 이름을 떨치셨습니다.

    나라의 경계가 사방으로 뻗어나게 하셨습니다.

 

16  아훼여, 우리는 곤경에 빠져 당신을 찾았습니다.

    억압받는 고통은 당신께서 내리신 채찍이었습니다.

 

17  임신한 여인이 몸을 풀 때가 되어

    아파 몸부림치며 신음하듯이

    야훼여, 우리도 당신 앞에서 괴로와하였습니다.

 

18  우리는 임신한듯, 해산하듯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에 불과하여

    이 땅에 구원을 베풀어 주지 못하였습니다.

    세상에 인구가 하나도 불어나지 않았습니다.

 

19  그래도 우리는 믿습니다.

    이미 죽은 당신의 백성이 다시 살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나고

    땅 속에 누워있는 자들이 깨어나 기뻐 뛸 것입니다.

    땅은 반짝이는 이슬에 흠뻑 젖어

    죽은 넋들을 다시 솟아 나게 할 것입니다.

 

나의 백성아, 잠깐 숨어라

20  내 백성아, 어서 너의 골방으로 들어 가거라.

    들어 가서 문을 꼭 닫아 걸어라.

    주의 노여움이 풀릴 때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

 

21  야훼께서 그 계시던 곳에서 나오시어

    세상 모든 주민의 죄악을 벌하시리라.

    그 때, 땅은 그 위에 잦아 들었던 피를 드러내고

    숨겨졌던 피살자를 내놓으리라.

 

27장

 1  그 날, 야훼께서는 날서고 모진 큰 칼을 빼어 들어

    도망가는 레비아단, 꿈틀거리는 레비아단을 쫓아 가

    그 바다 괴물을 찔러 죽이시리라.

 

야훼의 포도밭을 노래함

 2  그 날에 사람들이 부를 노래.

    "소담스런 포도밭 노래를 불러라.

 

 3  나 야훼는 포도밭지기다.

    쉬지 않고 물을 주며

    잎이 마를세라 밤낮으로 보살핀다.

 

 4  나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시덤불, 엉겅퀴가 자란다 해도

    사움 싸우듯이 모조리 살라 버리리라.

 

 5  차라리 나의 힘을 빌어라.

    거역하지 말고 나와 화목하여라."

 

야곱은 용서받고 적국은 벌을 받는다

 6  야곱이 뿌리박는 날,

    이스라엘이 꽃피어 열매를 맺는 날,

    그 열매가 온 땅에 가득차리라.

 

 7  야곱을 치던 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야곱을 치시겠는가?

    이스라엘을 살육하던 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죽이시겠는가?

 

 8  그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모조리 쓸어 추방하시고

    열풍을 부시어 그들을 쫓아 내셨다.

 

 9  야곱의 죄는 이렇게 용서받았다.

    그리하여 야곱은,

    제단의 돌을 모두 횟돌처럼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

    목상과 분향단을 쓰러뜨린다.

 

10  요새화된 적의 도시는 쓸쓸한 무인지경,

    황무지처럼 버려진 땅,

    송아지들이 풀을 뜯고 딩굴며 나뭇잎을 모조리 뜯는다.

 

11  나뭇가지는 말라 꺾여, 여인들의 땔나무나 되리니

    이 백성이 우둔하여

    그들을 지으신 이조차 가엾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손수 빚어 만드신 이가 아끼지 않으시는 가닭이다.

 

이스라엘 광복의 날

12  그 날, 야훼께서 마당질하시리라.

    유프라테스강 줄기에서 에집트로 건너 가는 개울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후손들아,

    하느님께서 너희를 일일이 모아 들이시리라.

 

13  그 날이 오면, 큰 나팔소리 요란하리니

    아시리아 땅에 귀양갔던 이들도,

    에집트 땅에 뿔뿔이 흩어졌던 이들도 돌아 와

    예루살렘 거룩한 산에서 야훼께 예배를 드리리라.

 

 

* "우리는 임신한듯, 해산하듯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에 불과하여 이 땅에 구원을 베풀어 주지 못하였습니다." (이사 26,18)

주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와 노력은 바람과 같이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분께선 우리의 수고와 노력을 그렇게 헛되게 하지 않으시고 모든 생명들을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희망은 바로 주님의 부활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믿습니다. 이미 죽은 당신의 백성이 다시 살 것입니다. 그 시체들이 다시 일어나고 땅 속에 누워있는 자들이 깨어나 기뻐 뛸 것입니다. 땅은 반짝이는 이슬에 흠뻑 젖어 죽은 넋들을 다시 솟아 나게 할 것입니다." (이사 26,19)

그리고 그 희망은 바로 해방체험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이루어 집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이 하느님의 거룩한 산인 제대 주위에 모여 누리는 기쁨과 평화를 통해 느끼는 모든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자유인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눈 앞에 보이는 현실 속에서 쉽게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당신의 손길을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끈기를 저희에게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약속하신 해방과 자유를 증거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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