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유년시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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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12-11 ㅣ No.2878

어느 날 늦은 밤에 도시하늘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밤하늘의 유성을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유성을 바라보며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는 얘기를

믿고 열심히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젠 그런 속설마저 사치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그 시절이 가끔은 그리워집니다.

힘이 들고 어려울수록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는 건 왜일까요..

우리 인간이 과거를 미화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시절이 정말로 행복했기 때문일까요..

어쨋든 추억이 별빛처럼 떠오르는 밤이면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제와서 회상해보면 저의 유년시절 꿈은 아주 소박하고

조금은 허무맹랑한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그토록

원했었던 것은 영화처럼 보았던 20인치의 흑백TV와

바퀴가 셋달린 세발자전거..

그리고 만화방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만화를 마음대로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박한 소망중에 제법 어른스러운 소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꽃들이 만발한 정원이 있는 2층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었습니다.

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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