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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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정 [anajung] 쪽지 캡슐

2000-12-06 ㅣ No.1520

<<소녀와 천사>>

한소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집에서 부모님이 크게 싸우게 되던날.

소녀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습니다.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 어디로가는 줄도 모르고

소녀는 버스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버스가 그만 사고로 뒤집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다행히 죽지않고 살아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천사가 실수로 그 소녀의 영혼을

천상으로 데리고 간것이었습니다.

지상에서는 소녀의 육신이 살아있지만 영혼만

빠져나온 "식물인간"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었습니다.

천상에서는 소녀를 잘못 데리고 온것을 알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보내려 했지만

소녀는 날마다 싸우는 부모님때문에

몇일 천상에 있기로 했습니다.

그 몇일동안 소녀는 실수로 자신을 데려온 천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가 지상으로 내려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천상에 있으면 지상에 소녀의 육신

죽기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지상으로 내려가기 싫었습니다.

부모님때문이 아니라 지상으로 내려가면

천상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할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천사는 마음이 아팠지만 소녀를 지상으로 내려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것이

소녀를 위하는 일이기때문에...

지상에 돌아온 소녀는 천상에 있었던일들을

기억하지 못한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녀는 아름다운 여인가 되었습니다.

천사는 그동안 소녀 아니 여인을 몰래 지켜오고있었습니다.

여인이 5월에 신부가 되던날.

천사는 연인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천사는 다른 남자에게 떠나는

여인에게 마지막 선물로 눈을 뿌려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5월에 눈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천사는 문득 "천사가 죽으면 빛이되어 떨어진다"

말이 떠올랐습니다.

천사는 하늘 높이 솟아올라 자신의 몸을 성당꼭대기에

달린 종을 향해 힘껏 부딪쳤습니다.

우렁찬 종소리와 함께 천사는 빛가루가 되어

여인의 결혼식장에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은 빛가루를 맞으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빛가루를 맞는 순간 천상의 기억이 돌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울고있는 여인의 귀에 떨어지는 빛가루에서

소리가 드려왔습니다.

 

"울지마. 이게 내가 너의 해복을 위해 해줄수있는

마지막 선물이야... 행복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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