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기다림의 십계

인쇄

황유선 [yu1214] 쪽지 캡슐

2000-12-26 ㅣ No.1553

기다림의 십계

 

 

 

하나 !

 

전화를 걸고 싶을 때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음에도

전화를 걸지 못하면

그를 위해 편지를 써라...

 

 

둘 !

얼굴이 보고 싶을 때

달려올 사람이 있음에도

얼굴을 보지 못 할때는

마음 가장 고운쪽에 화석으로 간직하라...

 

 

셋 !

 

진실이 빛을 잃을 때

따뜻한 가? 열어 줄 사람이 있음에도

잃어가는 진실에 자괴감이 일면

나를 버리고 그가 되라...

 

 

넷 !

 

고독의 그림자에 휩싸일때

따스한 커피를 나누어 마실 사람이 있음에도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를 위해 노래를 부르라...

 

 

다섯 !

 

밤이 깊어 잠 못 이룰 때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음에도

가슴을 찌르는 외로움이 겹쳐오면

그를 위해 독서를 하라...

 

 

여섯 !

 

비내리는 날 축축한 감성에 눈물이 흐를 때

사랑의 손길을 나누어 가질 사람이 있음에도

혼자 비를 맞아야 할 때는

그를 위해 우산을 쓰고 빗소리를 즐겨라...

 

 

일곱 !

 

여행을 떠나야 할 때

동반자가 되어줄 사람이 있음에도

혼자 떠나야 할 때는

침묵을 벗 삼아 그를 위해 선물을 사라...

 

 

여덟 !

 

세상이 아플 때

아픔을 함께 할 사람이 있음에도

혼자서 감내하여야 할 때는

그를 위해 즐거운 기억만 떠올려라...

 

 

아홉 !

 

폭풍이 이는 밤에 항해를 해야 할 때

곁에 있어 줄 사람이 있음에도

혼자서 닻을 올려야 하는 두려움이 일때는

그를 위해 노래를 하라...

 

 

열 !

 

기다림이 지루할 때

초연히 모습을 드러낼 사람이 있음에도

순간마저 숨막히도록 보고 싶다면

그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아라....



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