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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10-27 ㅣ No.3706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당신만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생겨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따뜻함으로 날 맞아주기 때문입니다. 상처로 얼룩진 마음으로 다가가도 당신의 따뜻함으로 기다렸다는 듯 감싸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은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아름다운 노래도, 가슴을 울리는 시도 당신의 가슴 속에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를 붙여도 당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 표현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은미의《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그를 만났습니다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디 먼 곳에 가더라도 한 통의 엽서를 보내고 싶어지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의《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중에서 - 누구에게나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외롭고 괴롭고 힘들수록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 하나만 있으면 다른 한 사람이 삽니다. 인생은 어쩌면 그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숨바꼭질인지도 모릅니다.


배경이 되는 기쁨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 함께 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떼처럼 -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 이 보다 더한 기쁨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한 사람의 밝음을 위해 '어두움'을 마다하지 않고, 그의 돋보임을 위해 자신의 '무딤'을 자처하며, 함께 하기 위해 '배경'이 되기를 선택한 것보다 더한 기쁨과 행복이 또 있겠습니까? 당신의 배경이 되어 주는 것이야말로 내가 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습니다. 친구속에 섞여 있는데 친구가 없습니다. 사랑은 흔한데 사랑이 없습니다.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와닿지 않으면 손을 잡아도, 가슴을 안아도, 몸을 섞어도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듯 내 마음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간수할 건 간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칭찬의 말 등은 간직해도 좋지만, 필요도 없는 비난이나 고통의 기억은 쓰레기나 잡동사니 치우듯이 과감히 버리는 것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했습니다.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 문윤정의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중에서- 자기 마음밭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립니다. 버려야 할 쭉정이들을 그대로 쌓아두거나, 잘 간수해야 할 알곡들을 미련하게 내버리면서 행복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마음밭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그 밭을 가꾸는 사람도 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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