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빈 도시락을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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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도시락을 들고 황온의 어두운 모퉁이를 돌아온다,빈 도시락 속에는 배고픈 숟가락들 딸그락거리는 소리 들려오고 그 소리를 들으면 배가 고파 나도 배가 고파 오늘밤은 내 영혼이 하늘의 맑은 별들을 떠먹어야 한다, 하늘의 수육,
우리는 누구나 야생조의 피를 이어 받앗으니 오늘밤은 내 영혼이 하늘의 밝은 별들을 수제비 처럼 떠먹고 내일의 빈 도시락 위에 야생조의 알들을 듬뿍듬뿍 낳아놓아야 한다,
그리고 내일 아침 그것들을 단단히 삶아 점심도시락에챙겨 넣어야 한다, 야생조의 알에서 날개가 돋아낳지 않게, 날개가 돋아낳지 않게,
나 속에 박제된 나,너 속에 박제된 너, 우리는 그렇게 빈 도시락을 들고 하루의 모퉁이를 돌아와야 할 사람들
ps:저는 김승희 시인을 좋아하는 펜입니다.어려운시기에 태어나서 서민들의 삶을 적적하게 표현한 작가인것같아서 말이죠. 글구 성철아 굿뉴스 들어와서 내글 봐라.글구 고마워 글 올려줘서 그럼 제가 좋아하는 시인 만이올리겟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