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대입 수험생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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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sora9] 쪽지 캡슐

1999-11-16 ㅣ No.162

내일은 고3 수험생들의 날입니다.

 

12년동안...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날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지금쯤 아마도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부모님의 마음은

 

긴장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벌써 우리 애가 커서 대입시험을 보다니...

 

당신 참으로 수고 많았네 그려...

 

이렇게 부모님은 말씀하시면서 그동안에 수고한

 

내 자식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실겁니다.

 

오늘 밤엔 어머님께선 무척 바쁘실겁니다.

 

내일아침 우리 녀석 한테 조그마한 묵주를 챙겨줘야지..

 

내일아침 우리 녀석에게 스카폴라를 채워줘야지...

 

내일아침 우리 녀석에게 어떤 도시락 반찬을 해줄까...

 

.....

 

그렇게 다니고 싶어하던 학원이라도 열심히 보내줄 걸...

 

등등등...

 

참으로 그들의 부모님은 헌신적이십니다.

 

.........

 

마음이 어떨지..

 

1년전 막내동생이 시험을 치렀기에 그 마음이 어떠한지는..

 

집안 분위기가 어떠한지는 짐작이 가지만...

 

부디 원하는 점수와 원하는 곳에 가셔서

 

구파발에서 초등부, 중고등부 교사로서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십시오!!!!!!

 

참 기분이 묘한 것은...

 

구파발에서 처음 교사할때 맡았던 7년전의 6학년 아이들이

 

내일 시험을 본다는 거예요.

 

기분이 참 묘할거란 생각 안드십니까?

 

이젠 맞먹겠네요..

 

참...

 

징그럽게 말도 듣지 않던 녀석들인데...

 

가까이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지만

 

부디 좋은 성과가 주어지기를 오늘 밤 주님께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당신은 참 좋은 몫을 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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