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오랜만에 올리는 글

인쇄

김선명 [rakisis] 쪽지 캡슐

1999-09-11 ㅣ No.375

슬픔을 탈바꿈하는

 

 

아무리 서러워도

불타는 저녁놀에만 미치게 빠져

헤어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이윽고 밤의 적막 속에

그것은 깨끗이 묻어버리고

다음날에는

비록 새 슬픔일지라도

우선은 아름다운

해돋이를 맞이하는 심사로

요컨대 슬픔을 탈바꿈하는

너그러운 지혜가 없이는

강물이 오래 흐르고

산이 한자리 버티고 섰는

그 까닭 근처에는

한치도 못 가리로다.

 

 

- 박 재 삼 -

 

 

새로운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마음설레는 일입니다.

어제에 슬픔은 어제에 맡기고

오늘의 기대속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