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산다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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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았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기쁨과 아픔, 희망과 절망의 조화인 것 같습니다. 삶의 양념중에 하나가 빠지면 뭔가 허전함을 느끼게 되니까요. 지금 조용히 울고 계신 분들은 곧 가만히 미소지을 수 있는 시간이 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