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오랜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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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1-06-22 ㅣ No.7003

 

오랜만이에요 ...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 ^^

 

얼마전 ...

 

가뭄 때문에 ...

온 나라가 어려웠을 때 ....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

반가운 비가 내렸잖아요 ...

 

흩뿌리는 빗방울들 ...

꼭 누군가가 ...

작은 물방울로 하나씩 빚어낸 후에

정성껏 뿌려 주는 것처럼 ...

고운 비가 내리던 그 오후에 ...

 

기분 좋을 만큼의 시원함을 안겨주는

그런 날씨 속에서 ... 지금 저...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

자꾸 옛날 생각이 나는게 ...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

 

자꾸 어릴 적 ...

학창시절 생각이 난답니다 ....

 

초등학교, 중학교 때 아무 것도 모르던 ...

그때가 ...

참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그래서 요즘은 ...

 

어린 시절 사진이 담긴

빛바랜 사진첩을 자주 들춰본답니다 ...

 

한 장 한 장 ...

세월의 아득함을 간직하고 있는 ..

누릇한 사진들에게 차례 차례 눈길을 주면 ...

빙그레 웃음이 나와요 ...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 ...

그 사이에 난 무엇을 했는지 ...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구 .... ^^

 

사진 속에 있는 옆집의 아주머니는

지금도 여전하신지 ....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나의 짝궁들은 ...

초등학교 운동회의 왁자한 소음으로부터

지금은 어디로 달려갔는지 ....

궁금하기도 하구요 ...

 

힘든 시간이라도 ....

세월이 많이 흐르면 ....

 

먼훗날 애틋하게 그리워하게 되는 ...

아련한 추억이 되나 봅니다 ....

 

그래서 ....

이제는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맞이하구 ...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려고 해요 ....

 

저에게 주어지는 하루 하루가 ...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

 

먼훗날 제가 또 그리워 할 때가 올 것 같아서요 ...

 

이런 생각을 하면 ....

 

전 ...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

행복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

행복한 마음으로 ....

가슴 아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나이들고 점점 미워지고 살만찌고....

머리속은 텅 빈것 같은.....

멍청해 말도 잘 못 해서 오빠한테 혼나고...

질질짜는 멍청이 쏘롱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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