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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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오 [JClaVn] 쪽지 캡슐

1999-04-22 ㅣ No.447

저번 월요일에 전 청년 회장이셨던 이성헌 프란치스꼬 선배님의 아버님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참 ... 성헌 형의 초췌한 모습을 보니 할말이 없더군요..

 

저 역시 선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듣고 의무감으로 갔는데..

 

정말 빈소에는 30대 이전의 청년들은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도 저희가 가서 연도도 바치고 왔습니다..

 

정말 그동안 많이 고생하셨을 성헌형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 일이란 다 바쁘겠지만 그래도.. 만약..

 

내 자신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의 심정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정신이 없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지칠때 곁에 잠깐이라도 있어주는 사람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때나마 같은 단체와 성당에 몸을 담았다는 이유만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어느 어른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경사에는 안가도 되지만 조사는 가야만 한다고..

 

처음엔 이해가 안됐는데... 인제야 알겠군요...

 

한번쯤은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직 저희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러면서 배워나가는 것이겠죠...

 

당분간은 성헌형의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겠군요..

 

하느님께서 거두셨으니 이제 편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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