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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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mayjuli] 쪽지 캡슐

2000-07-02 ㅣ No.1656

   "알파벳 기도"

 

어느날 밤, 할아버지는 손녀의 방을 지나게 됐다.

 

방에서 아이가 알파벳을 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데 알파벳을 외우는 소리가 이상하게도 공손했다.

 

할아버지는 손녀방에 들어가서 물었다.  

 

"얘야, 지금 무얼 하는 게냐?"

 

그러자 손녀는 설명했다.

 

"지금 기도하는 거예요.  하지만 오늘 밤에는 정확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안나서 알파벳을 모두

 

말하고 있어요.  하느님이 제 대신 글자를 알맞게

 

맞춰 주실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느님은 다 아시거든요."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주머니 에서

   (브라이언 카바노프 신부님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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