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아이구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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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 [yooma79] 쪽지 캡슐

2000-11-04 ㅣ No.950

삼십년전

 

내가 천호동 성당에서 첫 영성체를 받을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호랑이 수녀님께서 알려준 영성체 후 기도

"제 맘에 오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이 말을 언제쯤 아들에게 멋지게 말을 해줄까하고

로꼬 프란치스꼬 형님과

서로 아들의 첫 영성체를 자축하며 건배를 하고

있는데...

"아저씨 재혁이 피나요"

이런 또 사고를 치고만 말썽꾸러기

내아들 유재혁 아우구스띠노

"일명 아띵"

첫 영성체 후 파티때 먹은 햄버거 덕분에 돼지갈비

몇 점 먹더니 친구들하고 밖에 나가서 무진장 설치고는 드디어 사고를 쳤다.

손가락 세바늘 꿰메고, 이마와 턱이 훈장 하나씩

달고...

도데체 누굴 닮았나...

분명 우리 루시아 닮았을꺼야...

몇일전 사둔 첫 영성체선물 "기적의 패"

목에 걸어준지 십분만에...

"아이구 성모어머니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운이 나쁘면 유리에 목이 찔릴번 했는데...

 

이 녀석 코골고 자는모습을 보니 우습기도하고

앞으로 제발 사고좀 치지 말았으면 좋을텐데...

 

신부님 수녀님 선생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아띵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아띵아빠 유 마태오가 부탁드립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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