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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8 신부님의 푸념(기도의 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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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1,38)
----- 기도란 이런 것입니다. 어린 시골 처녀의 입에서 나온 흠 없는 기도. 화가 날 정도로 눈부신 기도입니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살아온 죄 많은 사제를 부끄러움에 고개 숙이게 만드는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구원의 대역사가 이루어지기 위해 시골 처녀 마리아 안에서 활동하신 성령을 느낍니다. 자신의 입으로 내놓은 그 엄청난 말의 무게를 어린 처녀는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늘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루카2,19) 또 다시 희망을 가져봅니다. 늘 모자람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내 모습이지만, 그분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내 삶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모든 기도의 중심은 내어드리고 내맡기는 마음입니다. 기도라는 이름으로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모든 것을 그분 뜻에 맡겨드려야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