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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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포근한 얼음 녹는 그런 날이면
물은 이제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생명을 찾아 떠나니
낮은 곳 낮은 곳으로
마른 곳 마른 곳으로
고루고루 구석구석
기운을 한껏 불어 넣고
눈 녹아 젖은 땅에도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젖줄처럼
풋풋한 흙 냄새 피우면
바람 지나지 않는 외진 곳
들풀이 먼저 푸르러져
봄이 옴을 알리네...
사순절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봄은 소리없이 그렇게 또 이미
우리앞에 왔습니다.
오늘 이곳의 기온이 84도까지 올라 간
그야말로 초 여름의 날씨였답니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사제관 앞에 나가
거리의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화로운 풍경....
머나 먼 이국 땅에서 느껴진 이 모습은
평화일까요?
아니면 한적한 외로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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