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만남의 발코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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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성당에서 편하게 담배 필곳을 찾다가 아주 좋은곳을 발견했습니다. 우연히 교우 한분이 미사전에 담배나 한 대 피고 들어가자고 해서 간 곳은, 성당 이층 밖의 발코니같이 생긴 옆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는 다행이 재털이통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사람들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입니다. 한번은 수녀원쪽 뒷모퉁이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꼭 어디 숨어서 피는것 같고, 전망도 없고, 분위기도 썰렁해서 안좋았었는데, 이렇게 좋은곳이 있었다니 탄성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곳이 좋은것은 또 있습니다. 발코니에 서서 보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주변 경관도 탁 티어 있어서 전망도 있습니다. 더욱 좋은것은, 그곳에 서서 밑을 보면, 제가, 바티칸의 성 베드로성당 발코니에서 교우들에게 강복을 주시는 교황님의 모습으로 착각될 정도입니다. (그 교우분은 손을 들며 흉내도 냈습니다만,,)
아쉬운 것은, 요즘은 찬바람이 불고 좀 춥다는 것입니다. 아파트처럼 발코니창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최상의 장소입니다. 성당벽면에 앉을 수 있는 턱도 있어서. 춥지않은 날에는 앉아서 쉴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저같이 젊은 교우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성당 이층 발코니에서 뵙겠습니다. 젊은 교우들의 "만남의 발코니"로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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