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6/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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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6-13 ㅣ No.3562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6/13

 

예전에 우리가 어렵게 살 던 때에는 제사를 올릴 음식마저 제대로 마련할 여유가 없어서 그야말로 정화수 한 잔 떠놓고 조상님께 예를 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차마 마땅히 올려야할 제사상마저 차릴 수 없는 형편에는 마음만으로도 정성을 바쳐 목욕재개하고 정화수를 올렸습니다. 가끔 텔레비전이나 영화 등에서 그런 영상을 보게 되면 지금도 손을 모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독서 열왕기 상권 1820절부터 39절에서 엘리야 예언자는 누가 진정 사람들에게 비를 내려주고, 농사를 잘 짓게 해주는 하느님인가를 시험하기 위해 바알예언자들과 시합을 합니다. 바알 예언자들은 하루 종일 기도해도 불도 비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삼년이나 기근이 든 상태에서 황소를 제삿상에 올려놓고는 내려와도 사그라지고 말 정도로 물을 잔뜩 부어 마치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놓습니다. 번제물이 타오르게 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오로지 믿음만으로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마침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그 옆 도랑의 물마저 다 말라버릴 정도로 태우고 난 후,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누가 진정 능력 있는 하느님인가를 드러내 보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이어서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19) 라고 하심으로써 마음으로 올곧고 진실하며 성실하게 주 하느님을 섬기도록 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드높이어 주 하느님을 바라보고, 현실에서 주 하느님의 말씀을 진정 우리 삶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받아들여 실천하며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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