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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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6-30 ㅣ No.4714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21/07/13

 

우리는 가끔 우리가 하려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이 사람 저 사람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예수님마저 원망합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이 사랑하는 우리에게 섭섭한 적이 없으실까? 내가 예수님을 섭섭하고 서운하게 하는 일은 무엇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다른 고을보다 더 많은 기적을 베풀고 사랑을 쏟아부었던 고을이 회개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섭섭해하시며 아쉬움을 토로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 11,21)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를 감싸 안아 주시고, 이끌어 주고 계시는 만큼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해주었다면 그들은 어떻게 변화되었을지 생각해 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22-24)

 

우리를 누구보다도 더 많이, 누구보다도 먼저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며 이것저것 달라고 하면서,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원망마저 서슴지 않았던 우리의 모습을 되새겨 봅니다. 정작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예수님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행복감에 빠져 예수님께 등을 돌렸던 우리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만큼 예수님께 충실하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형제자매와의 용서와 화해를 이루었는지 성찰해 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잘 지켜, 우리가 서로 앙금을 지우고 일치하여 주 예수님께 원하시는 사랑의 하느님 나라를 이루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주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형제들을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의 길에 접어들고 있는지도 함께 되새기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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