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1/08/06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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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7-23 ㅣ No.4738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1/08/06 금요일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마태 17,1-2)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은 공관 복음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이 말씀에 따른 것입니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14)40일 전에 지냅니다. 교회의 전승에 따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주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드러내셨습니다. 1457년 갈리스토 3세 교황이 로마 전례력에 이 축일을 도입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십니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납니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씀을 올립니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마르 9,5) 사실 베드로는 엉겁결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환하게 빛나시고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난 것을 발견하며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7) 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십니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킵니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봅니다.

 

높은 자리에 앉고 인기가 많은 것이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신분과 부의 정도로 거룩함이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함은 기도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기도하고 기도하여 주 예수님께 가까워지고 주 예수님을 사랑함으로써 현세에서 예수님처럼 이웃의 구원을 위해 희생 봉사함으로써 이어지는 성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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