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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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8-16 ㅣ No.4774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21/09/11

 

우리는 가끔 우리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는 흐뭇해하고 자랑하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고려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우리는 우리가 아는 사람을 이야기할 때 특별히 유명한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나 내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알고 싶어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루카 6,43-46)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이처럼 든든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47-49)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이들 중에 나에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듯한 사람이 많은지, 아니면 내가 도와줘야 할 사람이 많은지, 아니면 진정 아무런 이해 관계없이 그저 알고 있고 함께한다는 사실 때문에 기쁘고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아울러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이, 특별히 장애우나 노숙자나 소외된 이들의 이름을 알고 있고 그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거리낌 없이 밝히고 있는지 성찰해 봅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알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 함께하고 있으며, 주님께서 은총을 내게 내려 주시며 그 은총이 필요한 이들과 나누라고 맡겨주신 주님의 은총을 나누고 있으며 나눌 수 있는지도 모색하고 실현하여 내 신앙을 굳건한 반석 위에 자라나게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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