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조연 세실리아의 남편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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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jhspaul] 쪽지 캡슐

1999-02-13 ㅣ No.246

추기경님.

저는 추기경님께서 답장을 보내주신 삼성산 성당 조연 세실리아의 남편입니다.

이병철 하상바오로라고 합니다.

 

설날입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직장에 있는데 저의 아내가 전화로 추기경님께서 편지를 보내오셨다고 하기에 저는 거의 믿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저희 삼성산 성당 홈페이지에

실린 추기경님의 글을 읽고서야 믿게 되었습니다.

 

혜화동 할아버지의 구수한 음성이 저희 집을 가득 메우고

혜화동 할아버지의 인자하신 웃음이 저희 모두를 축복하는 듯 합니다.

 

추기경님의 글이 저희 삼성산 성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 과연 정말로 추기경님의 글인지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많은 교우들이 추기경님의 답신을 조회하셨습니다.

 

한 교우는 혜화동 옛노인이 제 아내 조연 세실리아의 친정 아버지가 아니냐고

웃음 섞인 질문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저희 성당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더욱 저희들의 홈페이지가 빛나고 살아 움직임을 느낍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저희들에게 빛나는 가르침을 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추기경님께 자주 편지 올리겠습니다.

아내가 11개월된 남자아이 다니엘 때문에 답장을 빨리 올려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의 아내는 아직 독수리 타법이어서 타자를 빨리 치지

못합니다.

아마 추기경님께 올린 글도 혼자서 한시간 정도는 썼을 것입니다.

그래도 삼성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수다를 자주 떨고, 묵상도 올리곤 합니다.

 

저희 삼성산 성당에서 지난 1월에 처음으로 '삼성산 샘소리'라는 신문을 발간하였는데, 제 아내가 자주 글을 올린 덕분에 주님께서 신문 편집위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주셨고, 또한 영광스럽게도 신문 창간호의 권두시를 제 아내의 시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의 제목은 '내님의 음성' 인데요,

삼성산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113번을 찾으시면 글이 있습니다.

 

그런데 혜화동 할아버지께서는 컴퓨터 글 보다는 종이에 씌어진 글이 익숙하실 것도 같고, 저희 성당의 여러 모습들을 소개도 해 드릴 겸 '삼성산 샘소리'의 창간호를 우편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아직은 컴퓨터로 하는 대화 보다는 우체부 아저씨가 전해 주시는 편지가 훨씬 다감하게 느껴지거던요.

 

안녕히 계십시오.

 

신림동에서 추기경님께, 하상 바오로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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