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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부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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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hp94] 쪽지 캡슐

2000-06-10 ㅣ No.2664

<이 글은 송신부님께서 최상일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보낸 인터넷 편지입니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이곳 이끼께는 항구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약 20여만 명의 이끼께 주민과, 제가 사는 알또 오스피씨오에는 약 7만 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곳 알또 오스피시오에는 칠레 남부지방 농사꾼들과, 볼리비아, 페루 등지에서 좀더 나은 삶을 살아보려고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이 대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먼저 온 사람들은 벽돌로 지은 집에서 살지만 대개 사람들은 판자로 집을 세우고, 바닥은 그냥 맨땅(시멘트 살 돈이 없음)에, 가제 도구 몇개로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즘 경기가 불황이라 대개 가장들이 그냥 놀고만 있습니다. 무엇을 먹고 사는지 걱정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이끼께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대개 잘 모르지만 백 오십 불이나 2백 오십불 정도를 버는 것 같습니다.  그저 삶을 연명하는 정도이지요.

 사람들이 대개 게으르기도 하지만.. 기본 조건이 너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도소에 가보니 젊은이들이 너무 많이 있었습니다...그래도 이들 대개 신앙인들이라 심성은 착한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이들과 함께 머무시기를 바랍니다.

 요즘 어떻게 잘 지내시는 지요...

 저도 다행히 주님 은총으로 잘 지냅니다.

 때로는 시간이 멎은 듯 안가기도 하지만....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안부 전하겠습니다.

 

* 송신부님 이메일 주소 : song@seoul.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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