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뭐,자기들이 최고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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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yeulim] 쪽지 캡슐

2000-07-15 ㅣ No.3326

  하루살이가 저녁때쯤 되어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라며 뻐기고 다녔습니다.

 

그때 메뚜기 한 마리가 날아와 하루살이를 비웃으며 너는 내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가을이 깊어질 때까지 세상살이를 즐기며 살 수 있다. 그러니 내일이

 

있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존재라고 으스댔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제비 한 쌍이 제 새끼들을 거느리고 날아와 메뚜기를 업신 여기는 투로

 

조잘 거렸습니다. 너한테는 오로지 가을 한철 이지만 나는 자식들과 함께 내년에 다시 올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온 우주에서 내년이 있는 나만큼 소중한건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우리를 깨우쳐 줍니다. 모두다 하찮은 미물이지만 자기가 제일

 

잘났다고 으시대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우리들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으뜸이고, 자신의 말이 언제나 옳으며, 자기의 생활습관

 

이 최고인 것처럼 자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아예 잘못된

 

견해로 치부해 버리고, 다른이의 행동은 별것아닌 것으로 여기고 마냥 깎아 내리려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우리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마음과 인간적인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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