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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하지마 -1-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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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1-30 ㅣ No.1850

 동정하지마 -1-

 

내가 도대체... 몰 잘못한거지? 이해할수 없다..

 

눈물이 난다... 이제 학교가 겁이난다...

 

너무나.. 너무나 힘들다...

 

 

 

엄마 : 주희야, 일어나, 학교가야지~~!!

 

나 : ((이불에 얼굴을 묻으며)) 오늘... 학교 가기싫어...

 

엄마 : ((이불을 뺏어서 번쩍 든다 ))또 1년 꿇을래?

 

나 : ((눈에 눈물이 고여)) 알았어...-_-;;

 

나는 힘들게 겨우 일어나 씻고 학교로 향했다...

 

 

 

나.... 고등학교 2학년.. 성주희.

 

19살... 3학년이 되어있어야 할 나이에 왜 하나가

 

더 많냐구...?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지만 집을 나갔었다. ^^;;

 

1년이랑 긴 시간동안...

 

나의.. 나의 생모를 찾기위해...

 

 

하아.. 학교가 그리멀지 않아 걸어다니지만 오늘은

 

많이 늦었다.. 버스를 기다려 타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켁켁거리며 서늘한 밖을 창문으로 보았다...

 

곧... 겨울이 오겠구나..

 

 

... 누군가가 옆에서서 이어폰으루 음악을 듣고있다.

 

너무커서 다 들릴정도..

 

자식... 알아듣기나 하는지 꼬부랑 말씨가 나오는 음악을

 

듣구있따...

 

얼굴을 봤다. 하하... 이런.. ^^;; 잘생겼자나..??

 

그앤 눈을 감고 오직 버스손잡이에 의지한채 음악을

 

들으며 가구있었다.

 

그러다 내릴때 놓치면 어쩔려구... ^^;;

 

난 참고로 미남밝힘증이 이따...

 

교복을 보니 우리학굔데... 흐흐.. 암튼 잘생겨서 조케따..

 

정류장에 되어 내리니 시작은 제법 남았따.

 

지각은 면했따. 그애두 내린다. 귀신같다.. ^^;;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같은 반친구를 만났따...

 

헉..-_-;;;

 

((참고로 우리학교는 남녀공학, 남녀 각각 분리해놓은 반

 

이당.. ^^))

 

그앤 날 보더니 비웃고는 가운데손가락을 펴서 코를 훔치

 

는척하며 내게.......

 

...

 

뻐큐를 해따. -_-;;;

 

아.. 항상 당하는 일이지만 좀.. 슬프다.. ㅠ.ㅠ

 

교실에 가서 앉았다. 내자린 항상 맨 앞이다..

 

키두 작은 편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맨 앞에 항상 앉게

 

되는지 뻔하다..

 

비..리.. -_-;;;

 

이반 년들은 날 왕따시킨다..

 

왜냐구? 하하. 내가 이쁘니까?? ^^* 하하.. 농담이다.

 

이반에 돈있구 빽있는 선미라는 애가 있다.

 

그애와 일주일전에 대판 싸운적이 있다.

 

돈엔 막강한 힘이 있는지 아무것두 아닌일루 다투게

 

되었구 그앤 돈(?)의 세력으루 친구들을 모두 자기속으루

 

끌어들였다.

 

이래저래 난 반에서 가시가 되버렸다...

 

교실로 들어왔을때 1교시종이 울렸다.

 

아이들은 모두 제 자리에 앉기시작했다.

 

허걱...-_-;;

 

의자가 없다...

 

뒷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묻는다...

 

나 : 저기.. 여기 내 의자 못봤니?

 

뒷자리 친구 : ((짜증나는 듯한 표정으로 보더니 쌩깐다))

 

나 : -_-;;;

 

허거걱..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선생 : 주희야, 앉어

 

나 : 저.. 의자가 없는데요...?

 

아이들은 재밌다는 듯 웃기 시작했고 난 눈물이

 

나오는것은 간신히 참았다.

 

선생 : 누구 장난이야? 주희, 창고뒷편에 가면 의자있어

 

하나 가져와

 

나 : 네...

 

누구 한명이 소리친다

 

" 화장실에 있던데?? "

 

아이들은 웃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칠판으로 돌아가셔서

 

필기를 시작했다.

 

난 화장실로 걸어가서 확인했다.. 허걱.. o.O

 

여자화장실도 아닌 남자화장실에 정중앙에 깊숙히

 

의자하나가 있었다...

 

-_-;;;;

 

난 주변을 살피다가 복도에 아무두 없는것을 확인하고는

 

슬며시 화장실안으로 들어갔따

 

의자를 들고 나오는 찰라...

 

남자화장실의 문하나가 열리면서 어떤 넘이 나왔다.

 

그 남자애 : 헉! O.O

 

나 : 허걱..-_-;;

 

그 남자애 : 너... 남자...냐??

 

나 : 에잇...ㅜ.ㅜ

 

난 너무 놀라 그애 얼굴두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채 의자를

 

들고 화장실밖으로 뛰쳐나왔따.

 

쿵!!

 

열나게 뛰다가 화장실에서 5미터 떨어진곳에서 자빠졌따...

 

젠장... 무릎에 피가 고였다..

 

눈물이 나오려했지만 꾹참고 웃었따.. 하!하!하!

 

미친뇬.. -_-;;

 

"너 미쳤냐??"

 

허걱...-_-;;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아까 그 남자애 목소리여따.

 

그 남자애 : 넘어진거야??

 

뒤를 돌아보니 꽤나 놀게생긴 넘이 웃구있다.

 

나 : 시...시원했어..여?

 

앗.. 내가 무슨 소릴하는거야... ^^;;

 

그 남자애 : ((당황)) 하하... ((손을 내밀며)) 일어나...

 

창피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구 싶지않아 덥썩 그애

 

손을잡고 일어섰다.

 

그 남자애 : 근데.. 너말야...

 

나 : 응?? 왜...여?

 

그 남자애 : 치마 뒤집혔어.. ^^;;

 

-0- 이런...

 

난 치마를 냉큼 내리고는 의자를 들고 교실쪽으로 향했다.

 

그넘을 뒤로하고...

 

...

 

점심시간..

 

아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점심을 먹기시작했다.

 

혼자먹기도 창피하고 해서 전부터 도시락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운동장 뒷편엔 벤치가 두세개 있는데 항상

 

난 그곳에서 밥을 먹었따. 물론 혼자 ^^;;

 

허걱.. -_-;;

 

그곳엔 아까 그넘이 앉아서 담배를 피우구 있었다.

 

그 남자애 : 어??

 

나 : -0-

 

그 남자애 : 여기 네 아지트야??

 

나 : 네.

 

그 남자애 : 미안하지만 그냥 옆에 있을께 ^^

 

나 : 허걱... -_-;;

 

마땅히 갈곳두 없구해서 옆에있는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열었따.. 이런...

 

ㅠ.ㅠ

 

도시락에 흙이 가득했다.

 

밥이나 반찬에 흙이 뒤범벅되어 먹을 수가 없게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난 그런 도시락을 옆에 있는 넘에게 들킬까두려워 도시락을

 

닫아버렸다

 

갑자기 그넘이 달려들더니..

 

그 남자애 : 같이.. 먹음 안댈까? 하하 ^^

 

나 : 아.. 안돼여... -_-;;((나한테 관심있나...?))

 

그 남자애 : 같이 먹자아~

 

나 : 모르는 사람하구 어케 같이 먹어여~?

 

그 남자애 : 알면되지~

 

나 : -_-;;

 

그 남자애 : 나 김성재라구 해 ^^

 

나는 실실거리며 나와 다가오는 그애가 싫지 않았따..

 

아마두.. 왕따인 내겐 친구가 넘 그리웠나부다...ㅠ.ㅠ

 

나 : 하하. 난 주희.. 성주희여.. ^^

 

그앤 담배를 쭉빨더니 내가 확뱉는다

 

나 : -0- .. 몬짓이에여..? -_-;;

 

성재 : 히힛... 친구된 기념으로 가깝다는 표시쥐~

 

나 : 하하..((친구 안해..ㅠ.ㅜ)) 날라리신가바여..?

 

성재 : 응, 쪼끔. 헌데 왜 자꾸 존대말해??

 

나 : 하하... 글쎄...

 

내가 넘 사람들을 경계했나부다.. 얘두 솔직히 좀 무섭다.

 

날 괴롭힐까바..

 

나 : 몇학년이죠..?

 

성재 : 응. 2학년.. ^^

 

나 : -_-;;;; 그, 그래...? 나두...

 

허걱.. 넘은 동갑두 아닌 한살 어린넘이어따. 워낙 담배를

 

많이 피워댔는지 얼굴이 삭았더라니만...

 

성재 : 넌?? 너 3학년이지?

 

나 : 허걱.. -0- 아니. 2학년...((역쉬 겉모습은 늙었떤거야))

 

성재 : 그래?

 

3학년으루 예상했음 존대해야하는거 아닝가..?

 

저넘. 역쉬무서울게 없는 날라리?

 

역시.. 쉽게 볼 놈이 아니다... -_-;;;

 

성재 : 동갑이니까 우리 칭구하자~ 하하하..

 

나 : 그, 그래.. 하하

 

일단은 19살인게 창피해서 감춰야겠단 생각이 든다...

 

앗! 넘은 내가 다른 생각하는 동안 내 도시락을 훔쳐들고

 

뚜껑을 열었따... ㅜ.ㅠ

 

성재 : ?? 너 흙파먹구 사냐? 왜이모양야?

 

나 : ㅠ.ㅠ ((말없이 눈물부터 나따..))

 

성재 : 언년이 장난친거야? 그렁거지?

 

나 : 아니.. 그게 아니구.. 그냥...

 

성재 : 너 몇반이야?

 

나 : 8반...

 

성재 : 그래? 가끔 가서 널아주지...

 

난 갑자기 눈물이 계속 나기 시작했다. 넘이 눈치챌까

 

고개를 확숙여 그넘은 알지못했다.

 

담배를 쭉빨며 하늘을 향해 크게 뱉고는 재밌어하는 성재는

 

여전히 하늘에 시선을 옮기지 않은채 말했다.

 

성재 : 아까 너 스타킹 올나갔더라? 크크크 ^^

 

나 : ((훌쩍)) 그래...?

 

성재 : 넌 생기거 같지 않게 디따 소극적인거 같어.

 

나 : ...

 

성재 : 그치? 응??

 

나 : ...

 

난 눈물이 계속 흘러 말을 이을수 없었다.

 

성재는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고개숙인 날 보며 놀란다

 

성재 : 헉!! -_-;; 왜.. 왜그래..? 스.. 스타킹.. 비싼거야? 내...내가 사주면 안될까? 야아. 아쒸... 울지마~

 

나 : ((웃음이 나려하지만 참구 울던거 마저운다 -_-;;))

 

성재 : ((은근슬쩍 주희의 등에 손을 올리며)) 울지마. 응? 친구된 기념으루 내가 맛있는거 사줄께.. 응??

 

나 : 저기... 친구.. 해줄래..? 정말??

 

성재 : 응?? 다..당연하지.. 근데 정말 스타킹 비싼거야?

 

나 :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들며 )) 응, 약간 비싼거야..

 

성재 : 하하.. 우니까 눈이 빨갛다.. 토끼같어, 너.. 생각보다 이쁘구나. 우니까 더 이쁜거 같아...

 

나 : ...너... 여색을 밝히냐?

 

성재 : 하하... 조.. 조금.. ㅡ_ㅜ 헌데 그 도시락 왜그래?

 

나 : 응? 아. 이거..? 친구들이 나 놀릴려구~ ^^

 

성재 : 이건 좀 넘하다.. 혹시 너 괴롭힘 당해?

 

나 : 허걱 -_-;; 아냐아냐!! 나 왕따같은거 아냐. 진짜야,

 

성재 : -0- 맞구만, 뭘~

 

나 : -_-;;

 

성재 : 쒸파, 언년이냐? 니가 모 잘못했어?

 

나 : 아니... 난 착해, 이뻐서 그런거야.

 

성재 : 당할만두 하네... ㅋㅋㅋㅋ

 

나 : 헤헤헤...

 

난 첨으로 일주일만에 웃었따. 성재란 넘은 상당히 노는

 

애같았지만 지금은 친구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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