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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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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6-09 ㅣ No.1142

 

 

네가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네가 될 수 없기에, 내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네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하지 않기를,

 

단지 침묵 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 잡은 손짓만으로 스쳐

 

가는 눈빛만으로 대화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기를,

 

기쁨을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함께 해도 미안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 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 하여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되지 않으며, 나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또렷해져 내

 

마음속에 네가 항상 머물기를...

 

 

 

어느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너의 인격을 무시 하지 않으며,

 

네가 성인군자 같은 말만하고 행동하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늘 미소를 띄우고 옳다고만 말해 주기를 바라지도 않으며,

 

다만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 혼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내 곁에 다가올 수 있기를...

 

 

 

내 비워져 있는 마음 한구석에 네가 들어가고,

 

네 비워져 있는 마음 한 구석에 내가 들어가고.

 

 

 

네가 나보다 더 곱다고 나보다 한결 지혜 있다고 가끔 질투는

 

할 지 모르나, 미워하지는 않기를, 너 또한 그것을 미소로써

 

받아 줄 수 있기를....

 

 

 

내가 하나를 주었다고 둘은 못 줄 지언정

 

그 하나를 꼭 되돌려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그리고, 네가 사랑에 빠졌을 때 내게 향한 우정이 변하지 않기를

 

나또한 너를 축복할 수 있기를...

 

 

 

세상은 너무 험하고 우리는 아직 어리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몇 날 밤을 지세울지 모르나 너로 인하여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해 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친구여 사랑한다 이 세상 끝까지

 

 

 

다른 본당 게시판을 헤메다가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길래 퍼 왔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들려 드리면 좋을 듯 싶은 이야기였거든요..

요즘은 게시판에 들어오면 저절로 맘이 즐거워지는군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서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

본당 청년 공동체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그날이 오겠죠..?

행당동 청년 여러분, 모두 다 사랑합니다...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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