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정환이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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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받은 정환이 편지를 이제야 올립니다... 기다렸던 분들께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올리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시간만 흘려 보내고,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To. 성가대, 전례부, 초중고 교사회에서 날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저 정환이에요 ^_^ 모두들 벌써 절 잊어버린 건 아니죠? 성당에 보내는 거라서 어떤 말투를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 다들 잘 지내구 있죠? 전 이제야 한 숨 돌릴 시간적 여유가 생기네요. 입소대대에서 3일간 머물다가 훈련소로 옮겨서, 동화훈련에 재식훈련, 대공사격, 야간사격, 기록사격 등 하루를 훈련으로 시작해서 훈련으로 끝나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추석연휴라 한 숨 돌리고 편지두 쓰고 가끔 하늘로 바라볼 여유가 생겼지만요... 준일이나 용주등 제 동기나 주변에서 군대에 갈 땐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는데, 제 앞에 닥친 일들은 왜 이리도 힘들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건지... 참 나쁜 놈이죠? 요한이두 이 편지보구 예전의 저와 같은 생각을 하구 있겠죠? 후후...~ 제 얘기만 너무 했나봐요. ^^;; 성당은 어때요? 또 성가대는요? 물론 제가 없어서 나날이 발전하겠지만...(설마 아니겠죠?--;;) 많이 아쉽네요. 군대 오기전에 성당활동 좀 더 열심히 할 껄~ 성당사람들 참 마니 보구 싶은데... 좀 더 많은 말을 하구 싶은데... 제게 그런 자격이 있을런지... 솔직히 지금 마니마니 어색해요.~ 제가 원래 편지와 담 쌓구 지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활동두 잘 안한 놈이 군대갰다구 편지나 보내구... 그런 면이 더 어색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미안해요~ ㅠ.ㅠ 음... 그럼 모두들 매일매일 즐거운 일만 있길 빌구요... 다음에 또 편지 쓸께요! 충. 성.- 2000. 9. 13 From. 김 정 환
ps. 나쁜 놈이라구 답장 안 써주는거 아니죠? ㅠ.ㅠ 아참. 글구 준일이, 윤욱이... 등등 조소도 보내죠. 안가져 왔어요~ ^^ 우표도 좀 보내주세요... 미안해요~
보내온 내용 그대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정환이의 주소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13호 제 5 교육중대 2소대 71번 훈련병 김 정 환 입니다... 답장들 많이많이 보내 주시구요... 참고로 우표는 제가 오늘 보냈습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