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너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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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청 [fel777] 쪽지 캡슐

2000-11-05 ㅣ No.5119

늘 힘들고 지칠때 찾아 올수 있는 게시판이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오늘은 참 견디기 힘들어서 오랜만에 들어왓어요

하느님께 그리고 한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이곳을 오면 맘이 편해요

이곳에서만은 순수함으로 표현할수 밖에 없으니까요

거짓없이

마치 식물인간처럼 아무 생각도 나지 않지만 그냥 글을 올리렵니다.

 

쓸쓸한 연가

 

              박흥준

 

사랑이라고

돌이켜보기엔

눈물부터 터져나오는

슬픔뿐이었지

 

만남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허전했던

빈 자리뿐이었지

 

이별이라고 여기기엔

당장이라도 돌릴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뿐이었지

 

 

내 너를 붙잡고 싶은 맘을 어찌 부인을 할수 있을까?

현실속에 굳어진 너와 나의 격차는 좀처럼 좁히질 않구나

그것이 성격차로만 단정할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서로의 욕심땜에 그것이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만들어 낸거야

미안해 하지만 널 놓을 수 밖에 없어

나보다 더 나은 이를 만나 행복하길 바래

진심으로 진실로 진정으로 ........ 행복하길 바래

 

너를 보내고

               윤도현 밴드

 

구름낀 하늘은 왠지 니가 살고 있는

나라 일것 같아서

창문들마져도 닫지 못하고

하루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에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이 하고파서 였을까?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 마져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상실

 

          박상민

 

이제 다시는 니 맑은 두 눈에 담겨진

내 모습 볼 수 없겠지

더 이상 니 목소리로 깨는 아침 이젠 없을거야

너를 스쳐 온 바람 귓가에 머물며 먼 곳의

니 소식 들려주겠지

언젠가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날 그 날만 기다린다고

 

그러지마.. 널 다시 만난다 해도

모자란 내 사랑으로 넌 또 울텐데

넌 행복해야해 하지만 난 아냐 슬픔밖에 없던 나를 잊어

 

나의 웃는 소리에 나 조차 놀라서 서둘러

널 다시 찾아내곤 해

조금씩 희미해지는 너의 기억 나를 더 힘들게만 해

 

그러지마 널 모두 잊는다 해도

내게 없던 사랑이 되지는 않잖아

나 살수 있는건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는 너야

사랑했어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너무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을 만큼

내 부서진 영혼 조금만 추스려 너를 보러 갈께

너무 보고 싶어

 

 

나 견딜수 잇을꺼야. 나 참을수 잇어. 참아야해

내가 몹쓸 인간이 되더라도 너를 잊고 보내야해

나땜에 훗날 더 아파할 너를 볼 수 없어

 

차가운 내 모습 보여 정말 미안해

너가 다시 일어날수 있길 바래

너와의 행복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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