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자랑스런 글샘골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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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학 [yhim] 쪽지 캡슐

2000-03-20 ㅣ No.3896

† 주의 평화를 빕니다.

 

이 번에 안토니오(승룡)의 큰 일을 치루면서

우리 청년들이 보여 준 희생과 봉사의 물결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두들 자기 집안일같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서서 위로하고 의논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스무살에 어떤 가난한 신자의 임종을 지켜 보고, 염을 하고, 장례를 치루면서 신앙의 힘을 실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게는 청년때의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아버님의 장례미사는 12분의 신부님께서 공동집전하시고, 수녀님들께서 성가대를 맡아 해 주시는 영광도 얻을 수 있었구요.

 

애비로써 자식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면 이웃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 때론 집안 식구처럼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 주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린 사베리오를 데리고 여기 피난 올 때만 해도 너무나 힘들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고향이 되었고 , 누가 이 글샘골에 오래 사는 이유를 묻는다면 딱 하나 "이웃이 좋기 때문" 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샘골 청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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