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예레미야서 36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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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4-01-27 ㅣ No.3545

바룩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받아 쓰다(36:1-32)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 되던 해에 야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이 내렸다.

 

"글을 쓸 두루마리를 구하여라.

나는 요시야 시대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세계 만방을

어찌 할 것인지 너에게 일러 주었다.

너는 그 말을 다 기록하여라.

 

내가 온갖 재앙을 내리기로 하였다는

말을 듣고, 유다 가문이 그 못된 생활 태도를

고칠지 아느냐?

고치기만 한다면 나는 그 악한 죄를

용서하여 주리라."

 

그래서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러 왔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그 두루마리에

모두 기록하였다.

 

그 다음에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말하였다.

"나는 갇힌 몸이라 야훼의 집으로 갈 수가 없으니,

 

그대가 단식일에 야훼의 성전에 가서

거기에 모인 백성이 듣는 앞에서,

내가 불러 주는 대로 받아 쓴

이 두루마리에서 야훼의 말씀을 들려 주시오.

 

행여나 사람들이 야훼 앞에 용서를 빌며

마음을 돌려 각기 그 못된 생활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소?

야훼께서 화가 나시고 노하셔서 이 백성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하신 그 말씀은 너무나도

무섭소."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시킨 대로 야훼의 말씀이 적힌 책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읽었다.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은 유다 왕이 된 지

오 년 되던 해 구월에 예루살렘 온 시민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피난 와 있는

모든 백성에게 야훼 앞에서 단식기도를

올리라고 선포하였다.

 

바룩이 예레미야의 말을 기록한 것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온 백성에게 읽어 준 것은

그 때였다. 읽어 준 곳은 야훼의 성전 새 대문

어귀의 높은 마당에 있는 그마리야의 방이었다.

그마리야는 전 국무대신 사반의 아들이었다.

 

사반의 손자요 그마리야의 아들인 미가야가

야훼의 말씀이 기록된 책을 바룩이 읽는 것을

다 듣고는,

 

왕궁의 국무대신 사무실로 내려 갔다.

마침 거기에는 국무대신 엘리사마를 비롯하여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볼의 아들 엘나단,

사반의 아들 그마리야, 하나니야의 아들

시드키야 등 모든 대신들이 모여 있었다.

 

미가야가 바룩이 백성들에게 읽어준

내용을 들은 대로 전하자,

 

그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여후디와

구시의 아들 셀레미야를 바룩에게 보내어

백성에게 읽어 준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오라고 전하였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대신들 있는 곳으로 오자

 

그들이 청하였다.

"우리도 직접 듣고 싶으니, 앉아서 읽어 주시오."

그래서 바룩은 그 말씀을 읽어 주었다.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 그들은 놀라며

서로 쳐다보다가 바룩에게 말하였다.

"이 말씀은 우리가 왕께 모두 아뢰어야 하겠소.

 

그런데 이 말씀을 다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말하여 주시오."

 

바룩이 "그분이 불러 주시는 대로 나는 그 모든

말을 먹으로 이 책에 받아 썼을 따름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대신들이 말하였다.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숨으시오."

 

대신들은 그 두루마리를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보관해 두고는 내전으로 들어 가

그 말씀을 모두 왕에게 보고하였다.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여후디는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가서

그 책을 가져다가 왕과 왕을 모시고 있는

대신들 앞에서 읽었다.

 

마침 구월이라 왕은 겨울별관에서

화롯불을 쬐며 앉아 있었다.

 

여후디가 서너 단을 읽으면 읽는 족족

왕은 그것을 칼로 베어 화롯불에 던졌다.

이렇게 하여 그 두루마리를 모두 화롯불에

넣어 태워 버렸다.

 

왕과 모든 시종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겁을 내지 않았고 옷을 찢지도 않았다.

 

엘나단과 들라야와 그마리야는 왕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라고 간해 보았지만

왕은 그 말을 듣기는커녕,

 

왕자 여라므엘과 아즈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드엘의 아들 셀레미야를 시켜 서사 바룩과

예언자 예레미야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이미 그들을 숨기셨다.

 

예레미야가 부르는 대로 바룩이 받아 쓴

두루마리를 왕이 다 태워 버린 후에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유다 왕 여호야킴이 두루마리를 태웠으니,

그 두루마리에 적혔던 말을 다른 두루마리에다

그대로 다시 써라.

 

그리로 유다 왕 여호야킴을 나 야훼가

어떻게 할 것인지,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바빌론 왕이 와서 이 땅을 망치고 사람과

짐승을 쓸어 버리겠다고 썼으니 될 말이냐고

하면서 너는 그 두루마리를 태워 버렸다.

 

그런 말을 한 유다 왕 여호야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나 야훼가 말한다.

이제부터 여호야킴의 후손 가운데 다윗

왕좌에 앉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호야킴의 시체는 무더운 대낮에도

추운 밤에도 밖에서 뒹굴 것이다.

 

여호야킴과 그의 자식들과 시종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리리라. 그들뿐 아니라 예루살렘

시민과 유다 사람들에게도 이미 말하여 두었던

온갖 재앙을 내리리라.’"

 

예레미야는 다은 두루마리를 구해

네리야의 아들 서사 바룩에게 주고

나서 유다 왕 여호야킴이 불에 태운

책에 적혀 있던 말을 그대로 다 불러 주고,

그 내용과 같은 많은 말을 더 불러 주어

함께 적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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