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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절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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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10-09 ㅣ No.3302

 
 
안티오코스가 보낸 자들이 유다인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다
 
21이렇게 하여 안티오코스는 성전에서 천팔백 탈렌트를 실어 내어 안티오키아로 급히 돌아갔다. 그는 오만하게도 뭍에다 배를 띄우고 바다를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만큼 의기양양하였던 것이다.
 
22 그는 백성을 억압할 감독관들을 남겨 두었다. 예루살렘에서 임명자인 자기보다 더 야만스러운 성격을 지닌 프리기아 출신 필리포스를 임명하고,
 
23 그리짐에는 안드로니코스를 임명하였다. 이들 말고는 메넬라오스를 임명하였는데 , 그는 어느 누구보다 더 포악하게 동족을 지배하였다.
유다인드에게는 적대감을 품고 있는
 
24안티오코스는 미시아의 수령 아폴로니우스를 군사 이만 이천 명과 함께 보내며, 장정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노예로 팔라고 명령하였다.
 
25아폴로니우스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평화로운 사람인 체 하며 거룩한 안식일을 기다렸다가 , 그날에 유다인들이 일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부하들에게 무장 행렬을 하라고 지시하였다.
 
26그러고 나서 그는 이 광경을 보러 나온 이들을 모두 학살하고, 무장한 병사들과 함께 이 도성으로 달려 들어와 또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27그때에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가 아홉 명 가량의 사람들과 함께 광야로 물러갔다. 유다는 그곳에서 동지들과 함께 들짐승처럼 살며, 몸을 부정하게 하지 않으려고 줄곧 들에 나는 것만 먹고 살았다.
 
이교 예식을 강요하다
 
6
1 그 뒤에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임금은 아테네의 원로 한 사람을 보내어, 유다인들이 조상들의 법을 버리고 하느님의 법대로 살지 못하도록 강요하였다.
 
2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부정하게 만들고 그것을 올림포스의 제우스 신전이라고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짐에 있는 성전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하는 대로 나그네의  수호신 제우스의 신전이라고 부르게하였다.
 
3 이렇게 악은 혹독하고 극도로 가혹하게 맹위를 떨쳤다.
 
4성전은 이민족들의 방탕과 향략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성전 경내에서 창녀들과 놀아나고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리고 부당한 것들을 끌어들였다.
 
5제단은 법으로 금지된 부정한 것들로 가득찼다.
 
6 사람들은 안식일을 지낼 수도 없고 조상 때부터 전해 오는 축일도 지킬 수 없었으며 , 스스로 유다인이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
 
7게다가 달마다 임금이 생일이 되면 끌려가서 지독한 강요를 받아 이교 제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또 디오니소스 축일이 되면, 담쟁이 덩굴로 엮은 관을 쓰고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행렬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8 프톨레마이스 시민들의 제안으로 이웃 그리스 성읍들에도 칙령이 반포되었다. 그 칙령은 유다인들을 탄압하는 똑같은 정책을 써서 이교 제사에 참석하게 하고,
 
9관습을 그리스식으로 바꾸기를 거부하는 이들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환난이 닥친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10어떤 여자 둘은 아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고 해서 끌려 나왔다. 그 여자들은 아기를 가슴에 매단채 성읍 이곳 저곳으로 끌려다니다가, 성벽 위에서 아래로 내던져졌다.
 
11 다른 이들은 근처 동굴에 모여서 몰래 일곱째 날을 지내다가 필리포스에게 고발되어 한꺼번에 화형을 당하였다. 그들은 성스러운 날을 존중하여, 자신들을 방어하는 일 조차 삼갔던 것이다.
 
저자의 권고
 
12나는 이 책을 읽은 이들이 이러한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이 징벌을 우리 민족을 멸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키려는 것으로 여기도록 권고한다.
 
13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지극히 인자하시다는 표지다.
 
14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
 
15나중에 우리의 죄가 절정에 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16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에게서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다. 고난으로 당신의 백성을 교육하시는 것이지 저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17 이것으로 이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 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엘아자르의 순교
 
18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휼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9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책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22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23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휼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5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6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8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휼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9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30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7
1 그때에 어떤 일곱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체포되어 채찍과 가죽끈으로 고초를 당하며 , 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를 먹으라는 강요를 임금에게서 받은 일이 있었다.
 
2그들 가운데 하나가 대변자가 되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를 심문하여 무엇을 알아내려 하시오? 우리는 조상들의 법을 어기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가 되어 있소."
 
3 그러자 임금은 화가 나서 냄비와 솥을 불에 달구라고 명령하였다.
 
4그것들이 바로 달구어졌을 때, 남은 형제들과 어머니가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그 대변자의 혀를 잘라 내고 머리 가죽을 벗기고 손발을 자르라고 지시하였다.
 
5 그리고 완전히 불구가 되었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그를 불곁으로 옮겨 냄비에 집어넣으라고 명령하였다. 냄비에서 연기가 멀리 퍼져 나갈 때, 나머지 형제들은 고결하게 죽자고 어머니와 함께 서로 격려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6 "모세께서 백성에게 경고하시는 노래에서 '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가엾이 여기시리라. ' 하고 분명히 밝히신 것처럼,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보시고 우리에게 참으로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7 첫째가 이런 식으로 죽자 그들은 둘째를 조롱하려고 끌어내었다. 그들은 머리 가죽을 머리카락째 벗겨 내고 물었다. "네 몸의 사지가 잘려 나가는 형벌을 받기 전에  이것을 먹겠느냐?"
 
8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먹지 않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그도 첫째처럼 고문을 당한 끝에,
 
9마지막 숨을 거두며 말하였다. "이 사악한 인간, 당신은 우리를 이승에서 몰아내지만, 온 세상의 임금님께서는 당신의 법을 위하여 죽은 우리를 일으키시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오."
 
10 그다음에는 셋째가 조롱을 당하였다. 그는 혀를 내밀라는 말을 듣자 마자 바로 혀를 내밀고 손까지 용감하게 내뻗으며
 
11 고결하게 말하였다. " 이 지체들을 하늘에서 받았지만, 그분의 법을 위해서라면 나는 이것들까지도 하찮게 여기오. 그러나 그분에게서 다시 받으리라고 희망하오."
12그러자 임금은 물론 그와 함께 있던 자들까지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 그 젊은이의 기개에 놀랐다.
 
13셋째가 죽은 다음에 그들은 넷째도 같은 식으로 괴롭히며 고문하였다.
 
14그는 죽는 순간이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리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사람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소, 그러나 당신은 부활하여 생명을 누릴 가망이 없소."
 
15 그다음에는 다섯째가 끌려 나가 고초를 당하였다.
 
16 그는 임금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당신도 죽을 몸인데 사람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며 당신 마음대로 하고 있소. 그러나 우리 민족이 하느님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는 마시오.
 
17두고보시오. 그분의 위대한 능력이 어떻게 당신과 당신 후손을 괴롭히는지 당신이 보게 될 것이오. "
 
18 그다음에 그들은 여섯째를 끌어내었다. 그는 죽을 때가 되자 이렇게 말하였다. "헛된 생각을 하지 마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 하느님께 죄를 지은 탓으로 고난을 당하고 있소. 그래서 이렇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것이오.
 
19그러나 감히 하느님과 싸우려 한 당신이 벌을 받지 않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마시오."
 
20특별히 그 어머니는 오래 기억될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21 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아들 하나하나를 격려하였다. 고결한 정신으로 가득 찬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22" 너희가 어떻게 내 배 속에 생기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준 것은 내가 아니며, 너희 몸의 각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준 것도 내가 아니다.
 
23 그러므로 사람이 생겨날때 그를 빚어 내시고 만물이 생겨날 때 그것을 마련해 내신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자비로이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너희가 지금 그분의 법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하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24안티오코스는 자기가 무시당하였다고 생각하며, 그 여자의 말투가 자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워하였다.막내아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 임금은 그에게 조상들의 관습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부자로 만들어 주고 행복하게 해 주며 벗으로 삼고 관직까지 주겠다고 하면서, 말로 타이를 뿐만 아니라 약속하며 맹세까지 하였다.
 
25그러나 그 젊은이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그 어머니를 가까이 불러 소년에게 충고하여 목숨을 구하게 하라고 강권하였다.
 
26임금이 줄기차게 강권하자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하였다.
 
27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몸을 기울이며 그 잔인한 폭군을 비웃으며 조상들의 언어로 이렇게 말하였다. " 아들아,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 나는 아홉 달 동안 너를 배 속에 품고 다녔고 너에게 세 해 동안 젖을 먹였으며 , 네가 이 나이에 이르도록 기르고 키우고 보살펴 왔다.
 
28 얘야, 너에게 당부한다, 하늘과 땅을 바라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아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미 있는 것에서 그것들을 만들지 않으셨음을 깨달아라. 사람들이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29 이 박해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형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여라. 그래야 내가 그분의 자비로 네 형들과 함께 너를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
 
30 어머니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젊은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이오? 나는 임금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겠소. 모세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에게 주어진 법에만 순종할 뿐이오.
 
31히브리인들을 거슬러 온갖 불행을 꾸며 낸 당신은 결코 하느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오.
 
32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있소
 
33살아 계신 주님께서는 꾸짖고 가르치시려고 우리에게 잠시 화를 내시지만, 당신의 종들과 다시 화해하실 것이오.
 
34그러나 당신은 악랄하고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더러운 자요. 그러니 하늘의 자녀들을 치려고 손을 들고 헛된 희망에 부풀어 공연히 우쭐대지 마시오.
 
35 당신은 모든 것을 지켜 보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심판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오.
 
36우리 형제들은 잠시 고통을 겪고 나서 하느님의 계약 덕분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소. 그러나 당신은 주님의 심판을 받아 그 교만에 마땅한 벌을 짊어질 것이오.
 
37 나는 형들과 마찬가지로 조상들의 법을 위하여 몸도 목숨도 내놓았소.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에게는 어서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에게는 시련과 재앙을 내리시어 그분만이 하느님이심을 고백하게 해 주시기를 간청하오.
 
38또한 우리 온 민족에게 정당하게 내렸던 전능하신 분의 분노가 나와 내 형제들을 통하여 끝나기를 간청하고 있소."
 
39 화가 치밀어 오른 임금은 다른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지독하게 다루었다. 모욕에 찬 그의 말에 격분하였던 것이다.
 
40그리하여 그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더럽혀지지 않은 채 죽어 갔다.
 
41마지막으로 그 어머니도 아들들의 뒤를 이어 죽었다.
 
42이교 제사를 거부한 이야기와 극심한 고문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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